경제∙비즈니스 "구글, 삼성 등과 인니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고젝'에 투자" 교통∙통신∙IT 편집부 2018-01-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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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 삼성벤처투자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차량공유 서비스 '고젝'(Go-jek)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젝은 작년부터 12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자금 조성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수 주 내에 마무리될 예정인 이번 자금조달에는 기존 투자자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앤드컴퍼니(KKR&CO), 워버그 핀커스 등에 더해 구글, 중국 공동구매 전문업체 메이투안디엔핑(美團-点評), 삼성벤처투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구글이 약 1억 달러(약 1천70억원)를 고젝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기업의 개별적 투자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기업들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 자금조달이 진행될 경우 고젝의 기업가치는 기존 30억 달러(약 3조2천억원)에서 40억 달러(약 4조2천700억원)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젝의 기업가치는 KKR&CO를 비롯한 미국 대형 사모투자 업체들이 5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던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13억 달러(약 1조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됐었다.
'인도네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나딤 마카림이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 업체는 2015년초 오토바이 택시 기사와 승객을 즉각적으로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일약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고젝은 단순한 차량 호출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확보한 오토바이 기사들을 활용해 택배, 배달, 장보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해 왔다.
현재 인도네시아 50개 주요 도시에서 활동 중인 고젝 기사는 40만명이 넘는다.
고젝은 최근에는 자체 금융결제 서비스인 '고-페이'를 통해 온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고, 동남아 여타 국가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보급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급성장을 보여왔다.
구글과 테마섹은 작년 말 발간한 한 분석보고서에서 동남아 지역의 인터넷 월간 실사용자 수가 2017년 말 기준 3억3천만명으로 2년전보다 7천만명 가량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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