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핀테크 기업 크레디보, 미즈호 은행 등으로부터 2억7천만 달러 조달 > 경제∙비즈니스

크레디보 모바일 앱 (자카르타포스트)

 

선구매,후지불(buy now, pay later;이하 BNPL)서비스 크레디보(Kredivo)의 모회사인 크레디보 홀딩스(Kredivo Holdings)는 시리즈 D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억 7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2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크레디보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라운드에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한 일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Mizuho Financial Group)의 자회사인 미즈호 은행(Mizuho Bank)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 스퀘어 페그 캐피털(Square Peg Capital), 정글 벤처스(Jungle Ventures), 네이버 금융(Naver Financial Corporation), GMO벤처 파트너스(GMO Venture Partners ), 오픈스페이스 벤처스( Openspace Ventures) 등 크레디보의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크레디보는 온·오프라인 거래와 할부 결제가 가능한 BNPL 서비스 외에도 자사 크레디파즈(KrediFazz) 서비스를 통해 현금 대출도 제공한다.

 

크레디보는 지난해 상장 은행 비스니스 인터내셔널(Bank Bisnis International )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면서 은행 이름을 크롬 은행(Krom Bank)으로 바꿨다. 금융감독원(OJK)의 요구사항을 준수하여 은행의 최저 자본을 3조 루피아로 늘리고 디지털 은행으로 재브랜드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년 간 GoTo의 자고은행(Bank Jago), 아꾸라꾸(Akulaku)의 네오 커머스 은행(Bank Neo Commerce), 씨그룹(Sea Group)의 씨 은행(Sea Bank) 등 디지털 은행을 설립한 다른 기술 스타트업들을 따라가고 있다.

 

크레디보의 CEO 아크샤이 가그(Akshay Garg)는 성공적인 자금 조달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그의 회사의 사업 규모, 강점, 잠재력을 계속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크샤이는 23일 성명에서 디지털 뱅킹으로의 확장은 기존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동남아시아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핀테크 기업은 2021년 베트남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소매 및 비즈니스 뱅킹 부문 부사장인 다이스케 호리우치는 크레디보가 동남아시아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 회사가 은행과 같은 위험 지표를 유지하고 자본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및 금융 개발 연구소의 혁신 및 디지털 경제 센터(이하 Indef)의 나이룰 후다 센터장은 이번 거래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를 뒤흔든 특히 실리콘밸리 은행 사건 이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사막의 오아시스'라며 이 거래가 다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절름발이 디지털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즈호 은행이 자금뿐만 아니라 크레디보가 비즈니스로 성숙할 수 있는 지침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펀딩 라운드의 주요 투자자로서의 위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레디보는 2021년 8월, 베트남 시장 진출에 앞서 VPC 임팩트 인수 홀딩스 II라는 특수 목적 인수 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SPAC)와 25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거래를 통해 미국에 상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7개월 후 지정학적 긴장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루면서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한 상황에서 양측은 이 계획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대체 IPO 경로를 통해 미국 상장에 실패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이 크레디보만은 아니지만, 크레디보는 계속해서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여행 대기업인 트래블로카는 SPAC를 통해 상장하려던 계획을 취소했고, 대신 국부펀드 인도네시아 투자청(INA)과 글로벌 투자회사 블랙록(Black Rock)으로부터 4조5000억 루피아를 조달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