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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印 재벌 아다니, 수마트라 철도건설사업 포기 건설∙인프라 rizki 2013-07-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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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상승으로 건설비 50% ‘폭증’ 이유
 
인도 재벌 과탐 아다니가 소유한 아다니 그룹이 지난 3년간 인도네시아 국영석탄기업 부낏 아쌈과 손잡고 진행하던 수마트라 석탄 철도 건설사업을 포기했다. 토지 확보 등과 관련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와 최근의 유가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아다니 그룹이 인도네시아 철도건설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효한 ‘민간투자법’이 계기가 됐다.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사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 기업의 인프라 투자 촉진을 골자로 한 이 법을 신설했다. 민간 업체의 자금으로 철도와 도로, 항만 등 부족한 사회기반시설을 마련하고 공공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2010년 부낏 아쌈은 아다니 그룹의 자회사 PT 아다니 글로벌과 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지역에 1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50km의 철도를 건설하기로 했다. 최소 30년동안 매년 350만톤의 석탄을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이 철도 건설사업은 인도네시아 민간 부문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부낏 아쌈은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최대 석탄회사인 PT 부미 리소시스를 제치고 1위에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부풀렸다. 이 회사의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140만톤으로 PT 부미 리소시스의 5분의 1에 불과했지만, 이 수마트라 철도 건설 사업이 완성되면 이를 추월할 수 있다는 야망이 있었다.
 아다니 그룹은 그러나 까다로운 인도네시아 정부의 규제와 최근의 유가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낏 아쌈의 밀라와라와 최고경영자(CEO)는  "운송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 비용이 24억달러까지 치솟았다"며 "PT 케레타 아피(인도네시아 국영 철도기업)와 함께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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