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고전하고 있지만"···신한카드, 인니시장서 '권토중래' 노린다 금융∙증시 편집부 2018-02-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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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기준 누적적자 60억 상회···현금사용 빈도 높고 간편결제 앱 경쟁
5~10년 중장기전략으로 시장공략 채비···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변곡점 기대
5~10년 중장기전략으로 시장공략 채비···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변곡점 기대
신한카드가 포화된 국내 카드시장을 넘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미래 수익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나, 주요 진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적자폭이 확대되며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전략 중심의 사업계획을 전개하는 등 장기 전(戰)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일 신한카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2월 출범한 인도네시아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의 순손실은 2017년 상반기 누적 29억4200만원에서 3분기 누적 60억5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순손실 규모는 2016년 1~3분기(1~9월) 7억5800만원과 비교하면 약 8배가 증가한 수치다.
2017년 2월 인도네시아에서 해외카드 1호 상품으로 선보인 신한 하이캐시 카드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 국내 금융권이 제휴한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살림그룹 계열사(인도마릇, KFC, 인도모빌 등)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삼성전자, 롯데마트, 뚜레쥬르 등)과 제휴해 해당카드로 결제 시 결제액 5%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이용자 수는 진출 2년이 지났음에도 현재 1만명을 조금 넘기고 있다. 신한인도파이낸스가 지난해 3분기에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1억700만원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에는 아직 카드 단말기가 없는 장소가 많고 카드 결제 시 최소 결제비용 등이 존재해 현금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통계를 보면 2016년 총 결제액 6983조 루피아에서 현금결제액은 4912조 루피아(70.3%)를 차지한 반면 카드결제액은 503조 루피아(7.2%)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각국 스타트업들이 카드 대체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 앱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신한카드의 점유율 확보에 있어서 부담적인 상황이다.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고젝(Go-jek), 온라인 비행기 티켓 예약 플랫폼 트레블로카(Traveloka),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그랩(Grab) 등 스타트업들은 그랩페이(GrabPay), 고페이(Go-Pay)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익스피디아, 텐센트 등 유수 업체로부터 수억 달러대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장기전'에 대비하는 태세다. 동남아 지역은 인구수를 비롯해 경제성장률과 금리가 모두 높아 금융사로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유망 시장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부문을 출범시키며 시너지 창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열악한 현지 금융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카드 모집인 교육 및 인센티브 제공 등 모집 인프라 강화, 조달금리 인하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금 수혈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신한인도파이낸스에 대한 지급 보증을 연장하는데 288억원을 투자했다. 지급보증 제공을 통한 자회사 차입금리 인하가 목적이다.
지난해 6월 신한인도파이낸스의 지급보증 연장을 목적으로 347억원을 투자한 뒤 반년도 채 걸리지 않은 시점이다.
신한카드는 은행 등 그룹 매트릭스 조직을 구성해 해외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 같이 자금조달 금리를 낮추는 등 노력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업은 반도체와 비슷하게 초기에 인프라 투자를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다"이라며 "해외 진출은 5~10년을 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곧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우리나라도 올림픽 이후 크게 성장한 것처럼 인도네시아도 그런 변곡점에 와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 상황에 따라 흑자 시현 시점은 차이가 있겠지만 현지 경제가 지속 성장하면 생각보다 (흑자 전환이)빠를 것이고, 생산가능 인구가 많기 때문에 잠재력은 상당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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