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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속도내는 신동빈 '南方' 정책…인도네시아에 화력 집중 경제∙일반 편집부 2017-12-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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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脫중국' 위해 동남아시장 공략 속도
롯데첨단소재, 인도네시아 ABS 생산업체 인수해 미래 경쟁력 강화
4조원 규모 유화단지 건설도 계획 … 인도네시아를 화학부문 주요 거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차이나' 국가로 최근 집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신북방정책'과 함께 추진중인 '신남방정책'에 맞춰 이번엔 인도네시아 화학기업을 인수한 것. 신 회장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이후 동남아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신 회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주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의 합성수지(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ABS) 생산 업체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의 화학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는 전날 인도네시아의 PT. 아르베스티린도 및 PT ABS인더스트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BS는 가전제품, OA기기 및 자동차의 소재로 사용되는 합성수지 제품으로, 소득 수준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개발국가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롯데첨단소재는 회사 인수 후 약 1년동안 가동 정상화 및 추가 투자 등을 통해 현재의 생산 능력을 약 7만3000t 규모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롯데첨단소재는 현재 국내 여수에 연산 67만t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ABS 분야 글로벌 5위 기업이다.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산 100만t 이상 규모의 세계 4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한 PT. 아르베스티린도 등의 공장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반텐주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약 4조원 규모의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다. 2010년 롯데케미칼이 인수해 운영하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KS(Krakatau Steel)가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 권한을 매입, 올해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를 포함한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롯데첨단소재 역시 2022년경 30만톤 규모의 신규 ABS 공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인도네시아를 롯데그룹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높은 인구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다양한 사업 부문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롯데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 총 12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유통, 화학, 관광 등 다양한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현재 12개사, 80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롯데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포스트 차이나' 국가로, 올해에는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신 회장은 2013년부터는 한-인니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을 맡아 양국간 관계 증진에 노력하는 등 민간 경제ㆍ외교 사절단의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롯데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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