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차기 정부, 탄소배출권 판매로 650억 달러 규모의 녹색기금 조성 계획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4-09-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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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뜨라 잠비의 대규모 팜농장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당선인은 2028년까지 650억 달러 모금을 목표로 열대우림 보존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하여 녹색경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쁘라보워의 기후 정책 고문 중 한 명인 페리 라뚜히힌은 파리협정에 따른 인도네시아의 배출 목표 달성을 감독하기 위해 탄소 배출 규정에 대한 새로운 규제 기관이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당국은 녹색기금을 관리하고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운영할 '특별 임무 기구'를 구성할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을 창출하기 위한 산림 보존, 재조림, 이탄지 및 맹그로브 재조림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기구를 2028년까지 1조 루피아(65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안된 이 기금의 규모는 세계 10대 탄소 배출국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이 있는 인도네시아가 2060년까지 순탄소중립(net carbon neutrality)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탄소 시장에서의 경쟁과 프로젝트의 신뢰성 확보 등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아시아의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춘 싱크탱크인 에너지전환연구소(Energy Shift Institute) 끄리스띠나 응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광활한 자연 생태계가 대규모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추진할 여지를 제공하지만, 재정 및 운영 측면에서 볼 때 목표가 매우 야심차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20일 취임하는 쁘라보워 대통령 당선인은 5년 임기 동안 경제 성장률을 현재의 5%에서 8%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여기에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라뚜히힌에 따르면, 차기 정부가 초기 자본을 제공할 것이며 이 펀드는 국내외에서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여 성장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정부에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러한 단체에 자금을 모으면 인도네시아가 정부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도 대규모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검증에 관한 국제 표준을 따를 것이며 각 프로젝트가 대기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CO2)를 제거하는지 확인하는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끄리스띠나 응은 자연 기반 탄소배출권은 일반적으로 CO2 환산 톤당 5달러에서 5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지만, 작년에는 톤당 평균 10달러 미만으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톤당 50달러로 연간 100억 달러를 모금하려면 2억 톤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해야 한다.( 향후 4년간 계획된 기금 목표에는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는 2021년 전 세계 자발적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총 2억 3,900만 톤의 탄소배출권 발행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기금의 목표 달성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톤당 10달러라면 같은 양을 발행했을 때 연간 20억 달러만 모금할 수 있으므로 650억 달러의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려워진다.
응은 "브라질과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자연 기반 크레딧을 제공하는 글로벌 탄소 시장의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가 크레딧이 가장 높은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실적이 거버넌스 문제로 인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삼림 벌채 비율은 최근 몇 년 동안 감소 추세지만, 농부들이 농장을 위해 토지를 개간하면서 자주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라뚜히힌은 차기 정부가 해외에서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한 로드쇼를 개최하고 탄소 가격이 높은 시장에서 탄소 배출권 판매를 위해 주요 국제 은행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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