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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본지 독점 인터뷰]이재학 KEB Hana 인니 은행장 "2025년 인니銀 20위권 입성 목표" 금융∙증시 최고관리자 2014-08-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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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인도네시아 하나외환은행 은행장.
 
‘Speed, Convenience, Smart banking’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은 ‘KEB Hana bank’
KEB Hana, 2025년 인니銀 20위권 입성 목표
 
 
이재학 은행장 “직원들이 프라이드를 갖고 애사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할 것”
 
 
 
13일 본지는 자카르타 위스마 물리아 건물 32층에 위치한 KEB Hana bank를 찾았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하나로 통합해 출범된 ‘KEB Hana bank’는 이전보다 극대화되고 경쟁력 높은 시너지 효과의 메가뱅크로 자리잡아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주말에는 아내와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고, 인도네시아에 대해 배우기 위해 틈틈이 인도네시아 정치, 역사 관련된 책을 읽는다는 이재학 은행장은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머리에 남는 것은 그것밖에 없더라” 며 인도네시아에 대해 배우겠다는 열망이 가득차 있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본지를 즐겁게 맞이했다.  
 
인터뷰 대담: 편집부
 
◇ 인도네시아 부임 소감
 
- 해외근무는 홍콩 다음으로 인도네시아가 두 번째다. 교통체증에 시스템적인 면에서 10% 부족한것은 있지만 그래서 기회는 여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에서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구비한 선진국에서는 도리어 사업이 어렵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발전 가능성이 많다는 소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약간의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밸류 업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것이다.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내가 와서 해야할 일도 있는 것이고, 그 부분을 채움으로써 더 발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며 불편함을 즐기고 있다.
 
◇ 금년 점포 확장 계획과 현지직원 수
 
- 전 직원이 560명 가량 되지만 앞으로 계속 증원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 인도네시아 전국 11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점포 수는 총 38개로 자카르타 21개 점포, 보고르 1, 반둥 2, 땅으랑 5, 브까시 1, 찌까랑 2, 찔레곤 2, 수방 1, 스마랑 1, 수라바야 2개 지점이 있다. 하반기에는 비자바(Non-Java)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메단, 람뿡, 마까사르, 찌쭈룩, 까뿍, 보고르, 수라바야, 솔로, 한국대사관 등지에 11개 점포를 확충하여 연말까지 총 49개 점포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점포 개설준비를 위해 현지 직원들이 연수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직원을 많이 고용하고 충분한 연수를 통하여 한층 상향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 현지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조화
 
- 현지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비전 나누기(Vision Sharing)’를 통해 오피스 직원을 포함해 전 모든 현지직원들과 함께 26회에 걸쳐 연수를 시작했다. 가끔씩 직원들 앞에서 내 경영철학에 관해 얘기를 하곤 하는데 은행은 ‘HR’ 즉 사람과 ‘IT’ 두 가지로 이뤄진다. 상품, 인재 등은 그 안에서 파생되는 것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직원들에게 애사심을 갖게 하고 프라이드를 심어줘야 하는 거이다.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 되기 위해선 먼저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직원들이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성과를 내서 무엇이든 이 은행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해줘야 은행과 직원 모두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함께 결합시켜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지역화)이야 말로 오늘날의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는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과 대충 하는 사람과 별다른 차별이 없는 것 같다. 보상이 따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뭐가 더 주어져도 열심히 해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보상을 해줄 것이다.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더욱 열심히 하도록 동기부여를 만들게 하고 본보기가 되어 나머지 직원들의 본받도록 따라가도록 해야 되는데, 인도네시아는 하향평준화로 묻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회사 차원에서 보상을 해주어 성과를 극대화 하고 싶다.
 
◇ KEB Hana bank의 핵심가치(Core Vlue)는
 
- KEB Hana bank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Speed, Convenience, Smart banking’다. ‘빠르게, 더 편하게, 보다 더 스마트하게’를 밸류로 삼아 오는 2025년 인도네시아 은행 TOP 20(총자산기준)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EB Hana bank의 비전은 ‘Best Customers Focus Bank’로 하고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 3가지의 코어밸류를 잘 실행해야 한다고 기업 목표를 잡고 있다.
현지에서 현지 룰과 관습에만 치우쳐 운영을 하는 것이 현지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를 기본으로 하여 더욱 가치 있고 좋은 것은 추가접목시키고 정착하여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현지화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으로부터 ‘KEB HANA BANK는 기존의 은행들과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고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진정 현지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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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현지은행에서 계좌를 오픈했을 때 말을 해두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나 걸렸다. 현지직원들의 경우 스피드가 느린 점을 약점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현지직원들이 받는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 현지직원들이 받는 연수는 한국어와 영어 연수, 그리고 업무연수가 있다. 한국어의 경우 은행을 찾는 한국 고객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한국어로 상냥하고 따뜻하게 한다면 그것 만으로 타 은행과 차별화가 될 수 있다. 시험제도를 도입하여 패스할 경우 성과급을 부여한다.
 
업무연수는 일시적으로 한국으로 파견해 관련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본국과 업무 연수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서별로 예산을 배정하여 야유회, 식사, 바비큐 파티 등도 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정체성 형성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직원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딜로이트 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경제신문’이 함께 협력하여 실시한 현지매니저 파이낸셜 세미나 실시도 한국기업에 근무하는 현지직원들에게 자긍심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으로 영업의 효과
 
- 당초 직원 구성 비율은 외환은행 80명, 하나은행 400명으로 하나은행이 많았다. 이사회 임원구성은 총 7명으로 현지인 5명, 한국인 2명으로 현지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사기능은 따로 검사부가 없으며 행장 직속으로 자체로 감사 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후에 총자산이 대폭 늘어났다. 총자산 규모는 금년 3월 13조 루피아에서 7월 말 기준으로 15조 루피아까지 늘어났다. 약 4개월여만에 2조 루피아가 증가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영업강점이 서로 달라 두 은행이 통합됨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은행이 되었다. 하나은행은 로컬전담으로 주요고객이 현지인 위주였으며, 외환은행은 주로 한국고객 위주의 영업 형태였다. 그러나 이 둘을 합치니 고객 및 자금구성에서 가장 이상적인 은행이 된 것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루피아화, 외환은행은 달러화 보유가 많다 보니 이를 합쳐 루피아화와 달러화가 반반, 고객 구성비도 반반, 대출과 예금 비율도 맞아가고 있어 자동적으로 자금이익이 생기고 자금조달과 운영도 매치가 잘 되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현지 고객들의 KEB Hana bank에 대한 반응은
 
- 한국계은행이라는 인식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광고를 많이 접해서인지 한국의 최대 우량 은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한류 덕도 충분히 보고 있어 우호적으로 현지고객기반 확대에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 이런 좋은 기회를 충분히 살려 조속한 시일내 현지의 우량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PB센터를 도입할 시 한국인 위주로 운영이 됐는데 PB센터 규모가 아직 초보단계이나 고객들의 반응은 아주 좋다. 그리고 최근 현지 PB전문가를 채용하여 현지 고객들에게도 PB 업무를 확산시키고 있다.
 
◇ KEB Hana bank 통합으로 동포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
 
- 동포사회를 위한 역할도 점차 확대할 생각이다. 연중 코리아센터 내에 KEB Hana bank 지점을 개설한다. 한인회 낡은 건물을 보수 공사해서 지점을 낼 예정이다. 이 계획은 한인사회 동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간 대기업에 비해 소극적이었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은행에서 장학금 수여와 같은 프로그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 동포사회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이다.
특히 한국계 진출 금융기관 중 최대규모인 KEB Hana bank는 우리 동포사회가 안정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끝으로 동포사회에 귀중한 현지뉴스를 매일 웹사이트(pagi.co.id)에 업데이트 하고, 그리고 주간지 발행을 통해 전달해 주시는 자카르타경제신문을 부임이래 꾸준히 구독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감사합니다.
 
 
 
KEB Hana bank 개요
 
은행명
∙ PT Bank KEB Hana Indonesia (통합은행 출범일: 2014.03.10)
자본규모
∙ 납입자본금: 1조1,500억루피아 (= U$ 96백만)
∙ 2014. 5월말 현재 자기자본 2,846 십억루피아 (= U$ 237백만)
주주구성
∙ KEB 49.87%, Hana 37.27%, IFC 9.88%, Mr. Bambang 1%
∙ 자사주 매입(Treasury stock) 1.98%
인력현황
∙ 2014.6월말 현재 총 직원수 575명 (본국직원 15 + 현지직원 560명)
영업규모
(2014.6월말 기준)
∙ 대출금: 11,485십억루피아 (= U$ 957백만)
∙ 예수금: 9,086십억루피아 (=U$ 757백만)
지점
∙ 2014. 6월말 기준 39개 지점 보유
 
 
이재학 인도네시아 하나외환은행 은행장은 “앞으로 CSR 활동을 강화하여 현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수여 및 현지 영세민들을 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다” 고 힘주어 말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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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si1님의 댓글

jasosi1 작성일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말이 인상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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