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동남아시아 섬유 노동자들간 단체 ‘임금인상’ 연대에… 경제∙일반 최고관리자 2014-08-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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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태국 등서 파업 잇따라
"기업들 다 떠나 실업자 늘어날 것"
"기업들 다 떠나 실업자 늘어날 것"
동남아시아 의류산업 노동자들이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걸 아는지. 이로 인해 각국에서 가파른 임금인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기업들의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동남아 의류 노동자들이 국경을 초월해 정보공유와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각국 정부와 글로벌 의류기업들에 한층 무거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캄보디아의류제조업협회(GMAC)에 따르면 지난해 이 나라에서 일어난 근로자 파업 사태는 147건으로 30여건이 발생한 지난 2011년보다 약 4배 급증했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의 피터 판 루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지역 노조들이 정보공유에서 동맹에 이르는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출범이 예정된 내년 말에는 이들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근로자들의 연대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 노동자의 법정 최저임금은 월 100달러로 전년 대비 25%나 뛰었다. 15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현지 매체인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내년 목표를 177달러로 잡고 더욱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도 자카르타의 올해 최저임금이 244만루피아(약 209달러)로 2년 만에 60% 올랐다. 태국도 지난해 11월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35.7% 올린 약 7,500밧(약 237달러)으로 결정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3,000다카에서 77% 뛴 5,300다카(약 68달러)로 확정했다.
지난해 4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 참사는 동남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로이터는 참사를 계기로 지역 정부와 하청업체뿐 아니라 원청기업인 글로벌 의류업체들에도 국제적 압력이 본격화됐다고 지적했다.
동남아 노동자들도 이제는 나이키, 랄프로렌 등 유명 브랜드를 직접 겨냥, 실력행사를 벌이는 형국이다.
동남아 의류 노동자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옮길 엄두를 못 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인건비 수준이 아직 중국 등보다 낮은데다 풍부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임금인상으로 수익성 하락에 직면한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실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위원회는 임금상승 때문에 올 상반기에만 4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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