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印尼 루피아 '적신호'…美 긴축 + 주지사 선거 + 트럼프 금융∙증시 편집부 2017-03-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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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 "상반기 루피아 1.8% 하락 전망"
'양날의 검' 외국 자본…블랙록·골드먼 지지 여전
'양날의 검' 외국 자본…블랙록·골드먼 지지 여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사이클 속에서 정치 불안으로 급격하게 후퇴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루피아는 지난해 아시아 이머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로 캐리 트레이더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경제 개혁에 힙입어 파키스탄에 뒤이어 높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루피아의 날개를 달아준 정치 변수가 올해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위도도 대통령이 지지한 아혹 현자카르타 주지사가 다음달 결선 투표를 앞두고 이슬람권의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주지사가 당선되지 않으면 위도도 대통령에 대한 두터운 신뢰에도 금이 갈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 리스크로 인해 금리 격차의 혜택이 줄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있다.
블룸버그의 환율 설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상반기 달러 대비 루피아가 1.8% 평가절하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루피아는 올 들어 1.2% 평가 절상 되었다. 노무라홀딩스의 두샨트 파드마나브한 외환전략가는 "루피아의 최대 리스크는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속에 외국인의 국채보유액이 상당히 많고 리얼머니 투자자들이 비중확대 포지션 상태라는 점"이라며 루피아가 올 상반기 말 2.1% 평가 절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투자심리 급변이라는 전반적 위험 회피 변수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루피아가 오르고 채권과 주식시장에 40억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된 데는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일조했다. 하지만 외국인 자본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국채에서 외국인 비중은 38%로 역내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조금이라도 매파적으로 기울면 그 만큼 자본 유출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클레이즈는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변수로 자카르타 주지사 결선 투표(4월19일)에 주목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대한 민심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도도 대통령이 지지하는 아혹 현자카르타주지사는 지난 2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트럼프에 달렸다며 루피아가 올해 말까지 5.2% 평가절하 될수 있다고 비관했다.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이나 멕시코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적 비난을 받지 않았지만 미국이 국경조정세를 도입하면 루피아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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