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영화산업, 국산영화 제작에 고군분투 > 경제∙비즈니스

시각예술산업 규모 지속 증대···국산영화 제작, 외화 수입 반까지 따라잡아

 

2013년 인도네시아 내 영화·비디오·사진산업이 국내총생산 중 8조4천억루피아에 달해 2012년 7조4천억대비 13.5% 상승했다.

창조경제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백만관객 동원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국산영화는 ‘무지개군단(Laskar Pelangi)’과 ‘하비비와 아이눈’등이 있다. ‘무지개군단’은 2008년~2013년까지 460만 관객을 돌파해 인도네시아 영화 중 최고기록을 달성했으며 ‘하비비와 아이눈’은 448만 관객을 동원해 그 뒤를 이었다고 현지언론 비즈니스인도네시아 6일자에 보도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산영화 제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수입영화와의 작품수 차이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예술 기반 영화산업개발국의 아르메인 피르만샤 국장은 “국산영화는 수입영화와의 경쟁으로 불안정한 국면에 처해있지만 스토리, 제작, 관객수, 여론조사 등 모든 측면에서 질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국산영화와 외화는 2008년~2012년 1:2 비율을 유지했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국산영화 90작, 외화가 182작으로 1:2의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통계는 2001년 국산4작, 외화 214작으로 1:53의 비율을 보였던 당시에 비하면 많은 발전을 보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13년 국산영화의 제작편수가 160개작으로 집계됐다. 그는 “160작 중에는 105개작만이 심사에 통과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영화심의위원회(LSF)가 영화 컨텐츠에 대한 심의를 강화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아르메인 국장은 이어 “국산영화제작 편수의 증가는 향후 국산영화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국산영화의 질이 높아지고 국내 영화팬의 수준을 따라가고 있어 할리우드, 발리우드, 아시아 등 수입영화의 침투가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자신했다.

문화예술 기반 영화산업개발국의 아르메인 국장은 “1999년~2002년에는 국산영화업이 침체기였다. 스토리의 질도 나빴고, 영화제작 예산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그 당시 국산영화 제작은 매년 10작품에 지나지 않았다. 2003년부터는 국산영화가 매년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3개월만 해도 국산영화 40작이 심의를 신청한 결과 36개 작품이 통과했다”고 전했다.  

아르메인 국장은 또한 “정부가 인도네시아 영화산업국(BPI)와 협력하여 국산영화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산영화의 발전은 또한 영화관 시설 확충으로 가속화될 수 있다. 2011년 창조경제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 서부자바, 동부자바, 중부자바, 반뜬주 내 주요도시 538개 중 55개 도시에 190개의 영화관이 개관 중으로 총 774개 스크린를 보유하고 있다”며 “반면 중부 술라웨시, 서부술라웨시, 서부 누사 뜽가라, 동부 누사 뜽가라, 반다아쩨, 고론딸로, 방까 블리뚱, 북부 말루꾸, 파푸아, 서부파푸아 등 인도네시아 10개주에는 영화관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지방에 영화관 시설 확보가 시급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30일 인도네시아 영화산업국은 국산영화의 날을 맞아 인도네시아 영화산업국은 시네마21과 협력해 ‘무지개 군단’ 등 베스트 국산영화를 재상영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영화의 날은 1999년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매년 3월 30일에 국산영화의 진흥을 위해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리리 레자 영화감독은 “현재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영화가 ‘산업’으로 불리우려면 배급과 제작면에서 지속성과 안정된 구조를 갖춰야 한다. 특히 제작에 있어서는 정부의 관련 정책이 정확히 규정돼 있어야 하며 배급면에서는 홍보방법이 확실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사안이 현재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의 주요이슈이며 국산영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제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베스트 국산영화 6작 (2008~14년 관객수 기준

출처: filmindonesia.or.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