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싱가포르 골프장 폐쇄로 골프 관광에 뛰어든 인도네시아 경제∙일반 편집부 2024-07-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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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인근 쩽까렝 골프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싱가포르가 골프장을 폐쇄하면서 그 공백을 이웃 국가들이 메우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고의 골프 관광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토지 부족으로 인해 많은 대중 골프장이 문을 닫았고 지난 주말에는 싱가포르의 마지막 18홀 공공 골프장인 마리나 베이 골프장도 문을 닫아 골프 애호가들이 해외로 골프 휴가를 떠나고 있다.
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1일 “싱가포르의 물가가 비싸고 상대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저렴해지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리아우 제도를 골프 관광지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발리와 자카르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리아우 섬을 인도네시아의 골프 관광 허브로 만들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배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이 지역에는 바땀섬과 빈딴섬에 각각 7개의 프라이빗 골프장과 3개의 퍼블릭 골프장이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골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산디아가 장관은 해외 관광객과 국내 골퍼 모두의 자카르타와 발리의 골프장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디아가 장관은 유명한 리조트 섬 외에 다른 여행지를 홍보하려는 정부의 '10 뉴 발리' 이니셔티브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골프의 인기를 관광 개발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토바 호수, 만달리까, 라부안 바조에서 골프 관광 기회를 모색할 것이며. 골프를 통해 이 우선순위가 높은 여행지의 관광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골프협회(PGI)의 국제관계 책임자 베르나르디노 모닝까 베가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골프 참여율이 20% 급증하는 등 골프의 인기 급상승으로 인도네시아 골프 산업이 수혜를 입었다.
베르나르디노는 팬데믹으로 인한 야외 활동 제한이 의도치 않게 골프가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골프는 몇 안 되는 여가 활동 중 하나였고 이전에는 성장률이 5~6%에 머물렀는데 지금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골프를 많이 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의 인기 상승은 국내 골퍼들을 넘어서 인근 국가는 물론 일본과 한국 같은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골프 휴가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R&A와 스포츠 마케팅 조사(SMS)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골프는 2016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크게 증가해 550만 명 이상이 추가로 골프를 시작했다.
전 세계 골퍼 수는 5년 동안 6,100만 명에서 6,660만 명으로 증가해 2012년의 최고치인 6,16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동안 아시아 지역의 플레이어 수가 2,090만 명에서 2,330만 명으로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베르나르디노는 많은 아시아 도시에서 토지 부족으로 인해 골프장 부지가 제한되고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플레이어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여전히 저렴한 골프장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대도시권 골프장 중에서는 쿠알라룸푸르와 마닐라에 비해 자카르타와 그 주변의 골프장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리조트 코스의 경우 인근 베트남과 태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
그는 이 이웃 국가들이 골프 활동, 호텔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를 ‘ 완성형 경험’으로 결합하는 체계적인 골프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이 지역의 인기 골프 리조트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고 인정했다.
일본 골퍼들은 자국에서 플레이하기 위해 1년 동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에서는 매일 다른 코스에서 일주일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티오프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투어와 함께 베트남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인도네시아에서 플레이하는 것보다 약 5배 저렴하고, 인도네시아에는 없는 종합적인 패키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골프 협회는 골프장 소유주들과 협력하여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호텔 및 기타 관광 활동이 포함된 종합 골프 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의 국제관계 부위원장도 맡고 있는 베르나르디노는 현지 골퍼들도 많기 때문에 자카르타 외 지역에서도 이러한 패키지를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협회가 동남아시아의 다른 협회와 협력하여 이 지역의 골프 관광을 촉진하고 국가 간 골프 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협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에어아시아(AirAsia)나 싱가포르항공과 같은 지역 항공사와 협력하여 비행 스케줄과 골프 투어를 결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둥공과대학교(ITB)의 관광연구 책임자인 미라 구나완은 지난 1일, 골프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지만 더 큰 흐름에서는 환경 문제로 인해 골프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프장의 잔디를 푸르게 유지하기 위해 물을 많이 사용하고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골프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골프가 너무 비싸고 현대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아날로그적인 스포츠로 여겨지면서 핵심 골퍼 인구가 새천년기에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세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인기 추세도 지역마다 다르며, 미국에서는 2003년부터 2018년까지 680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와 1,200개 이상의 코스가 감소하여 22%의 감소율을 보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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