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JP모건과 관계단절"…투자의견 낮추자 '보복' 경제∙일반 편집부 2017-01-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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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JP모건 빌딩[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정부가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관계를 단절했다.
JP모건이 인도네시아 정부채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춘 데 대해 강도높은 보복에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JP모건 체이스에 보낸 공문에서 "인도네시아 채권에 대한 JP모건의 평가는 인도네시아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헤칠 수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JP모건과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은 미국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해 11월 13일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신흥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터키, 브라질에 대한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같은 JP모건의 보고서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이 보고서가 나온 다음날 10년만기 인도네시아 정부채권에 대한 투자가 빠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은 급등했다. 이날 하루동안 이 채권의 수익률은 0.466%포인트 올라 201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스리 물랴니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이름있는 금융기관이 투자자에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하면 안 된다. 긍정적인 심리를 조성할 책임이 있다"며 JP모건의 보고서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계 단절 선언에 따라 JP모건은 인도네시아 사업에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JP모건은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 정부와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의 자금 조성을 위한 은행 중 하나이며, 인도네시아 정부채권의 경매도 대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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