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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조세사면으로 '검은 돈' 358조 양성화…국내환원은 글쎄 경제∙일반 편집부 2016-12-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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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의 한 세무서에서 수백명의 시민이 정부의 조세사면 정책에 따라 은닉자산을 신고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인도네시아가 조세사면 단행 5개월만에 358조 원에 달하는 국내외 은닉자산을 양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도네시아 국세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조세사면을 시행한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외 은닉자산은 4천29조 루피아(358조 원)로 집계됐다.
 
국세청 당국자는 "신고 기간은 내년 3월까지이지만 이미 정부 목표치 4천조 루피아를 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고된 자산의 72%에 해당하는 2천899조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국내에 은닉돼 있었으며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지에 숨겨져 있다가 양성화된 자금은 1천130조 루피아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과정에서 약 96조 루피아(8조5천억원)의 추가 세수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은닉자산의 경우 신고만 하고 국내로 귀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조세사면이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까지 신고된 해외은닉자산 1천130조 루피아 중 국내환원이 예정된 금액은 140조 루피아(12.4%)에 불과하다.
 
현지 언론인 인도네시아인베스트먼트는 "국내에 들여온 은닉자산을 이후 3년간 국가 지정 투자기관에 예치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자산가들이 해외자산의 국내환원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개월여 간 신고된 은닉자산의 규모가 243조 루피아에 그치는 등 조세사면에 따른 은닉자산 양성화 흐름이 둔화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내내 강세를 이어왔던 루피아화 환율이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도쿄-미쓰비시 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테페이 이노 연구원은 "해외은닉자산의 국내 환원이 이달 말께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루피아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루피아화 환율이 내년 3월 말 달러당 1만3천700루피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6일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는 달러당 1만3천393루피아로 거래를 종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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