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싱가포르 국부 펀드, 인도네시아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에 3000억원 투자 경제∙일반 편집부 2016-12-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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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도네시아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누산타라 스자흐트라 라야’(NSR)에 2억 6000만 달러(약 304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연예산업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 매거진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NSR은 시네마 21·시네마 XXI·더 프리미어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영화관 과반수 이상을 운영하는 선두업체다. NSR은 인도네시아 36개 도시에 157개 영화관을 가지고 있으며, 총 864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운영되는 영화관 스크린 수는 약 1300개인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NSR은 메이저 헐리우드 스튜디오 6개사의 인도네시아 내 배급 업무도 맡고 있다.
GIC와 NSR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투자 결정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투자로 GIC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갖게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GIC는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전략적 파트너십이 NSR의 전국적 영화 서비스 범위를 인도네시아인을 위한 월드클래스 엔터테인먼트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SR의 창립자 베니 수헤르만은 “GIC의 투자는 우리 회사를 세우면서 우리가 기울인 노력을 인지한 결과이며, 우리 회사가 앞으로 보여줄 거대한 기회에 대한 확인”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저렴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영화 제작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로운 외국인 투자제한 리스트(Negative list)를 발표하며 영화 산업을 외국인 투자에 대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수십년간 인도네시아 영화 산업은 이른바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한 ‘투자제한’ 분야였다.
GIC의 NSR 투자는 이러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산업개방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기업 CJ-CGV도 인도네시아의 멀티플렉스 운영 기업 ‘블릿츠’(Blitz)를 2014년 4월 증시에 공개상장(IPO)시키며 14.75%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블릿츠 메가플렉스’ 전 극장의 브랜드를 ‘CGV 블릿츠’로 전환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 5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나, 영화관의 수는 그에 비해 매우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대기업인 리포그룹도 2014년 ‘시네막스’(Cinemaxx) 브랜드를 내걸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영화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포그룹은 앞으로 10년간 인도네시아 내 85개 도시에 300개 영화관(2000개 스크린)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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