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미국 투자사들, 고젝에 5억 5천만 달러 투자 무역∙투자 편집부 2016-08-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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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위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업체인 ‘고젝(Go-Jek)’이 미국의 대형 사모투자업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워버그핀커스, 패럴론캐피털 등으로부터 5억 5천만 달러를 투자받는다.
이번 출자로 고젝의 기업가치는 약 13억 달러로 뛰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고젝은 새로 마련한 자금을 우버, 그랩택시 등 동남아시아에서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과의 보조금 경쟁에 투입할 계획이다. 고젝은 인구 2억5000여만명의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토바이 기사들에게 보조금을 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쓴 보조금만 7300만달러에 이른다. 이 기간 고젝은 12% 성장을 이뤘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경쟁 없이 이 같은 성장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나디엠 마까림(사진)이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교통체증이 심한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이용하는 오토바이 택시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내놓아 주목받다가 지난해 오토바이 택시 기사(오젝)와 승객을 바로 연결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고젝은 인도네시아 10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만명의 오토바이 기사를 확보하고 있다. 하루 이용 건수는 25만6000여건에 달한다.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 등의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은 2025년까지 현재의 5배인 13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체 간 경쟁도 불붙고 있다.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택시가 2014년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인 ‘그랩바이크’를 내놓은 데 이어 미국 우버도 지난 2월 비슷한 서비스인 ‘우버모토’를 내놨다. 또한, 여성 전용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업체인 ‘레이디젝’, 무슬림 여성을 고려해 히잡을 쓴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오젝샤리(Ojek Syari)’도 인기몰이를 하며 고젝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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