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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美 법무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인니투자업체 뇌물의혹 조사 경제∙일반 편집부 2016-09-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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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영국 런던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건물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자 등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SC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인도네시아 전력업체 맥스파워 그룹의 내부감사에서 75만 달러(8억2천만 원)가 넘는 회삿돈이 선지급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맥스파워 그룹의 내부감사 보고서는 이 돈이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계약을 따내기 위한 뇌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12년 맥스파워 그룹의 지분을 처음 인수한 SC은행이 지난해 6천만 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현재 맥스파워 그룹의 최고경영자는 SC은행 출신이며, 이 회사 이사진 6명의 절반(3명)이 SC은행 관계자다.
 
SC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의 사모투자와 관련해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관계 당국에 이 문제를 알리고, 자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SC은행이 맥스파워 그룹의 뇌물 제공 의혹을 묵인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향후 조사의 초점은 SC가 반부패 규제를 위반함으로써 2012년 미 법무부와 맺은 기소유예 약정을 위반했는지를 밝히는데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SC은행은 2001∼2007년 이란과 수단, 리비아, 미얀마 등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국 고객과 거래한 일 때문에 2012년 6억6천700만 달러(7천300억 원)의 벌금을 내고 미국 연방법상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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