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국영통신 텔콤, AI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데이터 센터 확장 계획 교통∙통신∙IT 편집부 2024-06-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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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PT Telkom Indonesia)은 특히 인공지능 개발로 인해 급증하는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를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1일 전했다.
텔콤은 그룹 자회사인 텔콤 데이터 에코시스템( PT Telkom Data Ekosistem, 이하TDE- NeutraDC라고도 함)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외 데이터 센터 용량을 500메가와트(M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용량인 60MW에서 7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 7일 싱가포르의 뉴트라DC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텔콤 그룹 사업개발 이사 호네스띠 바시르는 확장 계획은 대부분 용량 추가가 포함되며, 이를 구축하고 투자한 다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네스띠는 많은 국가에서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지만 용량과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먼저 싱가포르에서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각기 다른 규제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하기보다는 전략적 인수가 필요할 수 있다며 다른 국가들과 병행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트라DC의 CEO 앤드류 토닐러스 알버트(Andreuw Thonilus Albert)는 이 사업이 더 빠르게 성장한다면 700MW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모멘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및 클라우드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는 것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향후 4년간 AI,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인재 양성에 1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추진하면서 2억 달러 규모의 AI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모도르 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체 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 14,270MW에서 2029년 23,200MW로 10.21%의 복합연간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Jones Lang Lasalle)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수와 위치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수요를 감안할 때 올해도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880MW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50MW에 불과한 인도네시아를 능가하는 수치다.
뉴트라DC의 앤드류는 싱가포르가 2018년부터 시행해 온 신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유예조치를 작년에야 해제하기로 한 후 늦지 않았다며 텔콤의 최근 확장을 옹호했다.
텔콤은 2022년에야 본격적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는데, 이는 그동안 통신사업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텔콤은 싱가포르에서 넘쳐나는 물량을 활용하기 위해 바땀(Batam)에 위치해 기회를 잡을 것이며, 이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앤드류는 인도네시아의 작업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에 대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그룹인 텔콤은 현재 국내에 27개, 해외에 5개 등 32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클라우드와 B2B(기업 간) IT 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27%와 7%의 복합연간성장률(CAGR)을 예상하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에 그룹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24.6%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4,490억 루피아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네스띠는 텔콤이 용량을 추가하고 새로운 양질의 테넌트를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1조 루피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텔콤은 지난 3월에 이전에 소유하고 있던 텔린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Telin Singapore Data Center)의 사업을 포함해 데이터 센터 사업을 뉴트라DC 산하로 통합했다.
지난 7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텔콤은 또한 지난 6월 4일에 뉴트라DC에 1조 6천억 루피아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현재 42MW인 기존 용량에 18MW의 IT 부하 용량을 추가할 수 있는 서부 자바의 찌까랑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싱가포르가 여전히 이 지역의 데이터 센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자카르타가 우수한 데이터 거버넌스, 엄격한 데이터 보호 시행, 강력한 지원 인프라라는 세 가지를 내세워 센터 투자의 빠른 이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K Advocates의 파트너인 다니 꼬바라따는 지난 7일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할 때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에 강력한 데이터법이 있는지 여부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재 인도네시아 데이터 보호법의 공백과 부실한 집행으로 인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주 같은 이웃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데이터 보호법은 2022년에 통과되었지만 올해 10월에야 시행될 예정이다.
다니는 데이터 거버넌스가 부실하고 지원 인프라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풍부한 에너지 자원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츠 인터랙티브(Straits Interactive)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앨빈 토는 기업들이 자체 감사 및 규정 준수 요건 초과 등을 통해 데이터 보호에 관한 국제 표준을 자발적으로 벤치마킹함으로써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빈은 인도네시아 법의 80%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데이터 보호 표준인 유럽연합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도네시아가 이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이미 친기업적인 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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