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동남아시아 최초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전기차 허브로 키운다 교통∙통신∙IT 편집부 2024-10-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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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
동남아시아 최초 11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사업자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LG의 합작회사가 선정된 후, 인도네시아는 지역 전기차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서부 자바 공장을 개장했을 때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러한 투자가 인도네시아를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요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의 니켈 매장량을 자랑하지만, 가공 및 정제 능력 부족, 환경 문제, 다른 유형의 배터리 증가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크룽스리 은행(Krungsri bank)에 따르면, 태국이 2023년 초 기준 동남아시아 전기차 판매량의 78.7%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인도네시아가 8% 차지하고 있어 태국과 경쟁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
현대자동차는 이 새로운 공장이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제조업체로 거듭나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란시스꾸스 수르조쁘라노또는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의 허브가 되고자 하는 정부의 열망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치품 세금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BYD와 베트남 빈패스트(VinFast) 등 주요 브랜드가 2억 8천만 명 규모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만 3천 대 이상의 배터리 구동 자동차가 딜러에게 판매됐으며, 이는 2023년의 전체 판매량인 1만 7천 대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 발표된 규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로 수입되는 전기차는 2025년까지 관세가 면제된다. 단, 해당 기업은 2027년 말까지 수입하는 자동차 수 만큼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생산을 약속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우링(Wuling)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2024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BYD 인도네시아 관계자 루떠르 빤자이딴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 비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구매 잠재력을 매우 크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정권으로 넘어오면서 퇴임한 정부 관리 라흐맛 까이무딘은 인도네시아 전략의 핵심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다른 곳에 공장을 설립하기 전에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국가에 공장을 설립했다면 굳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을 차별화 요소로 꼽으며, 니켈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산업을 가능하게 하지만 태국과 베트남에는 없는 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급성장하는 이 산업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도전 과제
인도네시아는 세계 3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다.
투자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니켈 부문 투자 실현액은 514조 8천억 루피아,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19조 1천400억 루피아였다.
합작사인 HLI 그린파워(PT HLI Green Power)의 홍우평 법인장은 인도네시아가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지만, 관련 산업이 부족해 가공 니켈을 포함한 새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가들은 니켈 채굴이 인도네시아 삼림 벌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하는 한편, 분석가들은 중국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는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등장이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금융개발연구원의 안드리 사뜨리오 누그로호 연구원은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동일한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이 정책은 “니켈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흐맛은 인도네시아에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원자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에너지전환연구소(Energy Shift Institute)의 뿌뜨라 아디구나 대표는 전 세계적인 배터리 공급 과잉으로 인도네시아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우평 법인장은 이 공장과 생태계는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머지않아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셀을 만들고 전기차를 만드는 재료가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매년 약 5%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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