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무역흑자, 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수입 급증 때문 무역∙투자 편집부 2024-08-19 목록
본문
북부자카르타 딴중쁘리옥 자카르타국제건테이너터미널JICT(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의 무역 수지는 51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해왔지만, 7월에는 수출과 수입 격차가 4억7천만 달러로 급감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지난 15일에 발표한 최신 월간무역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흑자이며 6월에 기록한 24억 달러 흑자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평균 전망치는 24억 7천만 달러인 반면, 25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무디스 애널리틱스 등 일부에서는 흑자 폭 축소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인도네시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222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한 217억 4천만 달러로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주로 플라스틱 및 그 제품(HS 코드 39), 기계 및 기계장치(HS 코드 84), 전기기계 및 장비(HS 코드 85)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87%, 8.66%, 2.13% 증가로 인한 것이다.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은 연간 15.17%와 2.04%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81% 감소했다.
통계청의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띠 임시 청장은 "석유 및 가스 수입의 연간 증가는 물량과 평균 집계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크게 증가한 품목 중 하나는 석유 제품으로, 30% 증가했고, 비석유 및 가스 제품의 급증은 31.74%의 물량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금속, 구리 광석, 코코아가 수출 성장을 주도했으나, 주요 수출품인 석탄, 철강, 팜원유(CPO)는 각각 2.49%, 8.07%, 39.22%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91% 감소한 반면 수입은 17.61% 급증하면서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양자 무역 적자는 2023년 7월 6억4천만 달러에서 지난달 17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로 기계 장비, 전기 장비 및 차량의 무역 수지가 각각 15억 2천만 달러, 12억 3천만 달러 및 3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Gaikindo)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은 2023년 937대에서 올해 첫 7개월 동안에만 7,128대로 급증했으며, 수입 자동차의 90% 이상이 중국차 제조업체인 BYD의 전기 자동차(EV)였다.
KB 발부리 증권(KB Valbury Sekuritas)의 이코노미스트 피끄리 쁘르마나(Fikri C. Permana)는 수입 증가의 대부분이 소비재보다는 자본재와 원자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유형의 제품 수입은 일반적으로 향후 수출 증가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피끄리는 지난 15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수지 흑자 폭이 낮지만, 원자재와 자본재가 수출 상품으로 전환되면 향후 2~3개월 내에 수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끄리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 확대에 대해서도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 급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정학적 발전으로 중국으로부터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성장은 여전히 기대 이하라고 지적했다. 석탄, 철강, 팜원유와 같은 주요 수출 상품의 지속적인 출하량 감소는 특정 시장에서 이러한 주요 상품에 대한 압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는 루피아화의 낮은 환율 가치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수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이 또한 인도네시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다나몬 은행의 호시안나 에발리따 시뚜모랑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증가율이 실망스럽다는 데 동의했으나 석유 및 가스, 플라스틱, 기계 장비 및 전기 제품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는 사실은 제조업 활동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개선은 7월에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시안나는 지난 15일, 글로벌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업의 파편화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다가오는 2024년 8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25%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 이전글루피아 급등으로 골머리 앓는 인니 수출업체들 2024.08.25
- 다음글인니 섬유산업 일자리, 8월 초 7.5% 감소 2024.08.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