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애플, 아이폰 16 판매 금지 해제 합의 무역∙투자 편집부 2025-02-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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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애플 매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콘텐츠 규정(국내부품사용요건,TKDN) 준수에 대한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애플(Apple)의 아이폰 16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6일 전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지난해 10월에 전 세계적으로 출시됐지만 인도네시아 산업부가 현지 콘텐츠 비율 35%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소매업체에서 판매되지 않았다.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 산업부 장관은 미국에 본사를 둔 거대 기술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26일에 애플에 대한 현지 콘텐츠 인증서 발급이 “즉시” 진행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지 콘텐츠 인증서가 발급되더라도 애플의 아이폰 16은 여전히 디지탈통신부의 유통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2025~2028년 애플의 혁신 투자 계획과 2023~2029년 애플의 투자 약속에 합의했다.
애플은 현지 콘텐츠 규정(국산부품사용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대안으로 혁신 투자 제도를 선택했다.
반뜬의 남부 땅그랑, 동부 자바의 수라바야, 리아우 제도의 바땀, 발리에 있는 4개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포함해 1억 6천만 달러(2.6조 루피아) 상당의 연구 개발(R&D) 시설 건립에 전념하고 있다.
아구스는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에서 애플이 이러한 R&D 시설을 건설하는 첫 번째 국가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애플 혁신 시설의 승수 효과를 “유형 비용의 무형 가치”로 7,230만 달러로 추정했는데, 여기에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4,730만 달러 상당의 애플 아카데미 기술 이전과 향후 애플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설립할 50개의 스타트업에서 예상되는 2,500만 달러의 투자가 포함돼 있다.
또한 애플은 현지 콘텐츠 산정에 관한 산업부 규정 제29/2017호에 따라 이전 협약 기간에 준수하지 못한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추가 투자는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ICT 럭스셰어(ICT Luxshare)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바땀에 애플의 에어태그 기기를 생산하기 위한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액세서리 공장은 전 세계 시장의 65%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태그 제품에 필요한 배터리를 현지 업계에서 조달할 계획도 있다고 아구스는 덧붙였다.
아구스는 애플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2020~2023년 국내 부품 인증을 받기 위해 아직 지불해야 할 천만 달러의 투자 약속을 해결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애플은 서부 자바 반둥의 롱 하모니에 애플의 에어팟 맥스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메쉬 원단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 공장을 하나 더 설립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애플은 인도네시아에서 애플의 글로벌 가치 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2029년까지 애플 제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애플이 개발자 아카데미에 1조 7천억 루피아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애플이 약 1조 5천억 루피아만 투자한 것을 발견하고 격차를 지적한 바 있다.
작년 11월, 애플은 1억 달러의 투자를 제안했지만 산업부는 현지 콘텐츠 기준치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 후 정부는 애플에 10억 달러로 투자를 늘리라고 압박했고, 그 결과 바땀 에어태그 시설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발표된 후에도 여전히 현지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판매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무역부 장관을 역임한 국가경제위원회(DEN) 위원 마리 엘까 빵으스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한 미국의 대응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마리는 2월 19일에 미국이 무역 적자뿐만 아니라 투자와 무역을 방해하는 비관세 장벽을 해결하고 인도네시아에 이를 완화하거나 제거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는 “애플의 투자를 어렵게 만든” 현지 콘텐츠 규정과 같은 현재의 투자 장애물이 미국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신중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아이폰 16 판매 금지가 철회된 것에 대해 애플의 한 관계자는 26일, 인도네시아 전역에 투자를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기술 대기업이 2월 28일에 저렴한 가격의 아이폰 16e를 전 세계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신흥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2분기에 동남아시아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15% 증가했는데, 이는 팀 쿡 애플 CEO가 자카르타를 포함한 이 지역을 순방한 시기와 일치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시장분석기관인 캐널라이스( Canalys)의 보고서에 따르면, 16e 모델은 아세안과 같은 신흥 시장에 어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중국과 일본의 수요 둔화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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