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미국 관세 32% 대응 전략 모색 무역∙투자 편집부 2025-04-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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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자카르타 딴중 쁘리옥 자카르타국제컨테이너터미널(JICT)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의 새로운 수입 관세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그 카드를 내놓지 않고 있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 외무부가 발표한 성명에서 “영향을 계산”하고 “인도네시아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 대변인 데니 수르잔또로는 지난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정부가 “몇 가지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만 말하며 정부가 취할 “전략적 조치”가 무엇을 수반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제조정장관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3일에 기자회견을 예정했지만 “부처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갑자기 행사를 취소했다.
이날 오후, 정부는 외무부와 동일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부터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관세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이해 관계자와 “집중적으로 협력”해 왔다.
성명서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 협상을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 워싱턴 DC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수준에서 미국 정부와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계획된 회담의 목적 중 하나는 백악관이 제기한 문제, 특히 미국 무역대표부가 31일에 발표한 2025년 대외 무역 장벽에 관한 국가 무역 추정 보고서에서 언급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는 인도네시아의 무역 정책을 평가하고 관세와 세금부터 라이선스 요건, 시장 접근 제한, 국영 무역을 포함한 비관세 장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나열했다. "지난 10년 동안 인도네시아가 다양한 상품, 특히 현지 생산 제품과 경쟁하는 상품에 대한 적용 관세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했다"고 밝히고 "원예 제품, 동물 및 동물성 제품 수입에 대한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허가 제도"와 같은 문제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내각에 특히 비관세 장벽과 관련하여 “제한적인 규제”를 해제하고 제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조치가 “환율 조작과 무역 장벽”을 고려할 때 미국 제품에 대한 64%의 관세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4월 5일부터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부과할 예정인 10%의 기본 관세를 넘어서는 32%의 관세를 4월 9일부터 발효되는 이른바 '상호 관세'의 두 번째 라운드에서 인도네시아에 부과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는 반도체, 의약품, 구리, 인도네시아의 주요 생산물인 니켈과 같은 주요 광물을 포함한 몇 가지 전략적 예외 품목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25개 국가가 10%에서 49%에 이르는 상호 관세 부과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아세안 10개국 중 7개국이 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며, 싱가포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기본 관세인 10%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관세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보복 관세에 대해 언급한 동남아시아 국가는 없다.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지난 4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4일 성명에서, "아세안 회원국 10개 중 10개가 미국의 상호 관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 간 공조가 필요하며, 미국 정부와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출업체들은 보복 관세 부과를 반대하며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무역 흑자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수출협회(GPEI)의 베니 수뜨리스노 회장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가 보복 조치 대신 대미 수입 촉진이 철회되지 않도록 무역 외교에 의지해야 한다"며, 중국과 베트남이 미국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도네시아의 대미 무역 흑자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에 대미 무역에서 168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인도네시아의 대미 주요 수출품은 전자제품, 섬유 및 섬유제품, 신발, 팜유, 고무, 가구, 새우 등이다.
자카르타 베테랑 국가개발대학(Universitas Pembangunan Nasional Veteran Jakarta)의 경제학자 아흐마드 누르 히다얏은 지난 4일 분석에서, 트럼프의 관세가 “인도네시아의 수출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미국이 인도네시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트남 수출의 28%, 멕시코 36%보다 훨씬 적은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흐마드는 "섬유 및 신발과 같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혁신 능력이 부족하고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만성적으로 병들어 왔다"며, 이 분야의 몰락은 “전적으로 관세 때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잃어버린 경쟁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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