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올해 원자재 호황 기대하기 어려워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4-04-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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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Logam Mulia Gold Boutique에서 판매된 골드바/ 2018(사진=안따라 포토/ Sigid Kurniawan)
중국의 성장 회복과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2022년 수준의 원자재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영 만디리 은행의 산업 및 지역 분석가인 아마드 주디 드위 꾸수마는 지정학적 혼란, 특히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계속 고조되는 한 광범위한 원자재 가격 인상 가능성은 있겠지만, 가격 인상은 원유와 금 등 일부 원자재에만 국한되므로 2022년 수준의 원자재 붐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동 제한 해제와 경제 회복에 힘입어 모든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2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금값은 지난 12일 온스당 2,4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앙은행의 강력한 금 매수세에 힘입어 연초 이후 약 13% 상승했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수아 빠데데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이 2023년 기준 하루 약 39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하루 129만 배럴을 수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란-이스라엘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수아는 중동 분쟁 격화로 인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찾으면서 금값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6일, "전쟁이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채널에도 혼란을 가져올 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유가 급등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약 90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석탄과 팜원유(CPO) 가격은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4월 12일 기준 팜원유(CPO) 가격은 엘니뇨 기상 현상으로 인한 건기로 계절적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13.4% 상승한 톤당 1,060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월 2일 발표된 세계은행의 원자재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월 세계 팜원유 평균 가격은 2023년 평균인 톤당 886달러에서 상승한 톤당 94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탄 가격은 4월 12일 톤당 129.3달러로 전년 대비 11.7% 하락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 정체 또는 약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1분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지만, 부동산 투자,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량을 포함한 GDP 데이터와 함께 발표된 3월 지표에서는 국내 수요가 여전히 취약하고 전반적인 모멘텀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해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4.6%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는 지난 3개월 동안의 5.2% 성장보다 약간 더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만디리 은행의 주디는 지난 16일,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석유, 팜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2022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러한 심리가 석탄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중국의 잠재적 수요 증가가 석탄 공급의 잠재적 증가를 직접적으로 상쇄하지는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지난 3월 20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2024년 석탄생산쿼터(RKAB)를 목표량보다 약 30% 증가한 9억 2,214만 톤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트(S&P Global Commodity Insights)가 지난 3월 21일 보고한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의 한 무역업자는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중요하며, 현재 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9억 톤 이상의 생산량은 공급 과잉을 유발하여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룰리 아리아 위스누브로또는 지난 15일, 원자재 가격 호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대부분 심리적인 것으로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의 경제학자 안드리 사뜨리오 누그로호는 팜원유와 석탄 가격이 아직 2022년 수준에 근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2023년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에만 인도네시아가 원자재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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