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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국경없는' 한국백화점의 DNA 심다…원스톱 쇼핑에 푹 빠진 인니 경제∙일반 편집부 2017-11-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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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핑몰 콘셉트 적용해 쾌적한 쇼핑 환경 제공 
원스톱 쇼핑 강조…다양한 F&B 시설로 인기몰이 
해마다 평균 15% 매출 성장률…2020년 2호점 오픈 계획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민낯을 본 국내 유통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를 외치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차이나'의 대표 시장으로 손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 다음가는 세계 4위 인구대국(2억6000만명)이다. 특히 25세 미만이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K-컬처(한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잠재력이 뛰어난 곳이다. 아시아경제는 'K-컬처의 전초기지'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의 '생생한 탐방기'를 통해 국내 유통기업들에게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지난달 24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찾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市) 남부 중심가인 '메가 쿠닝안(Mega Kuningan)'에 위치한 롯데쇼핑 에비뉴. 자카르타 여행시 꼭 가봐야할 쇼핑 명소로 꼽히는 이 곳은 압도적인 규모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고개를 올려 높이 끝을 바라봤지만 인도네시아 특유의 뜨거운 햇살 때문인지, 무려 260m에 달하는 높이 때문인지 시선을 끝내지 못했다. 롯데쇼핑 에비뉴는 쇼핑 특화거리로 조성되고 있는 '치푸트라 월드 자카르타' 내에 위치, 총 7개층을 사용한다. 치푸트라 월드 자카르타는 연면적 53만7800㎡ 규모로 지하 3층부터 지상 50층까지 구성돼 있는 고층 빌딩이다.  
 
한국 쇼핑몰이라는 반가운 마음에 매장에 들어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한국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현지인들의 쇼핑 명소로 사랑 받으면서 평일인 화요일에도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국경없는 한국백화점의 DNA와 현지화를 결합한 이곳은 롯데백화점의 인도네시아 1호점이자 해외 다섯번째 점포다. 
 
"자카르타 롯데쇼핑 에비뉴점은 '국경없는 백화점'을 지향합니다.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과 경험을 제공하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한국 쇼핑몰인 이곳에서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합니다." 
남승우 롯데백화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자카르타 롯데쇼핑 에비뉴의 특징을 한마디로 '국경없는 백화점'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한국형 백화점만의 특징이다. 우선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가 명확하면 백화점을 찾지 않는 소비자의 특성을 감안해 두 공간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매장을 꾸몄다.
 
또한 비슷한 상품군의 브랜드들이 다른 층에 위치해 고객불편을 야기했던 기존 인도네시아 쇼핑몰의 매장구성 방식을 개선했다. 소비자가 상품을 비교 구매할 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같은 층에 모은 것.  
 
유니클로 매장에서 만난 압둘씨는 "인근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데, 점심 시간에 들려 식사를 한 후 종종 쇼핑을 한다"면서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가 한데 모여 있고, 이동하는 공간이 넓어 쇼핑하는데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500여개의 브랜드가 쇼핑몰과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인기가 많은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H&M이 에비뉴점에 입점한 이후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특히 F&B(식음료) 매장이 인기의 한몫을 했다.  
 
남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500여개 브랜드 중에서 25%가 F&B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F&B는 한국 음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단맛, 매운맛, 짠맛 등을 충족시킬수 있는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인기 명소는 6층에 위치한 삼원가든. 식당 내부 테이블에는 현지인들이 육회비빔밥, 갈비탕 등을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매장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한류 열풍으로 K-푸드(음식 한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하나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4층에는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먹자골목 형태를 띠고 있다. 서양식, 인도네시아식, 그리고 일본과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대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당연 한국 음식도 빼놓을 수는 없다.  
 
남 법인장은 "롯데쇼핑 에비뉴에는 한국식 길거리 음식(분식 등)에서부터 바베큐용 고급 고기를 제공하는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까지 한국 음식을 만날 수 있다"며 "다른 쇼핑몰에서 찾아 볼 수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 및 레스토랑을 갖춘 점이 고객에게 충성도를 높이는 매력이 된다"고 첨언했다. 
 
이 곳을 찾는 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5000명. 주말에는 4만여명이 찾는다. 방문객의 90%가량은 현지인들이다. 최근에는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매장으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인 'GIES(Galaxy International Experience Store)'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에 문을 연 이곳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안치우 롯데백화점 인도네시아 법인 영업기획 팀장은 "직원들이 소비자들에게 삼성의 최신 제품에 대한 사용법 등을 직접 설명하는 등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또한 카페가 숍인숍 형태로 마련돼 이곳의 명소로 떠올랐다"고 자신했다. 
 
4, 5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역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 이곳은 롯데면세점 최초의 해외 시내면세점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롯데면세점 관계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해외시장이 인도네시아"라면서 "최근 롯데면세점 자카르타 시내점은 매장 내 문화행사 개최를 통한 다양한 고객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 애비뉴는 해마다 평균 15%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남 법인장은 "자카르타 또는 다른 도시에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2020년에는 2호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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