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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 지난해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 교통∙통신∙IT 편집부 2020-01-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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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배차 앱 서비스와 전자상거래(EC)가 주도해 크게 비약했으며, 각종 전자 결제 수단의 폭발적인 보급은 국내의 핀 테크(IT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에 대한 디지털 기술자의 부족이나 사이버 공격이 미래의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의 IT 대기업 구글, 싱가포르 정부 계열 투자 회사 테마섹, 미국 베인앤컴퍼니의 3사가 발표한 동남아 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EC과 배차 앱 서비스는 고액의 투자 유입과 경쟁의 격화가 성장을 뒷받침해 2015~2019년 연평균복합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 각각 88%, 56%로 예측되고 있다. 다른 산업에서는 온라인 여행이 19%, 게임을 포함한 온라인 미디어가 56%로 예측된다.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내다보고 인도네시아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벤처캐피털인 골든게이트 벤처스의 비니 로리아 창업 파트너는 “세계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해도 국제 투자의 흐름이 멈추지는 않겠지만,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부터 디지털 산업에 대한 투자를 받아 환경을 정비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몇 년 전에 비해 사업을 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염려할 것은 없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현금카드나 계좌간 거래에서 전자지갑까지 다양한 전자결제가 비약적으로 보급되었다.
 
국가 금융 포섭 전략에 관한 대통령령 '2016년 제82호'에 따라 재무부와 중앙은행(BI), 금융감독청(OJK) 등으로 구성된 국가 금융 포섭위원회(DNKI)가 2016~2018년까지 3년간 6,6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은행 계좌 및 핀테크 서비스 계정 등 금융 기관에 액세스하는 수단을 가진 국민의 비율은 지난해 55.7%에 달해 2016년의 35.1%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 결제 서비스가 신장하고, 도시 젊은이의 58.7%는 일상적으로 전자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영 대형 은행 뱅크 락얏 인도네시아(PT Bank Rakyat Indonesia, 이하 BRI)에 따르면, 조사된 인도네시아인 1,500명 중 82.7%가 전자 지갑에 대해, 또 62.4%가 디지털 투자 플랫폼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결과로 디지털 경제를 통해 ‘금융 소외 계층 포용(경제 활동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금의 유입과 이동이 활발 해짐에 따라 사이버 공격과 인터넷 사기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경제의 성장 속도에 비해 공격에 대한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사이버암호청(BSSN)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보고된 사이버 공격의 피해 건수는 사상 최고인 1,290만 건을 기록했다.
 
사이버 공격 건수는 매년 15%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청(OJK)은 정보 보호법의 제정에 관여하거나 금융 산업에 대한 사이버 보안 강화를 호소하는 등 디지털 경제의 보호 대책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마다 증가하는 디지털 인재 수의 부족이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만 명의 디지털 인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인재 육성을 위해 구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EC 최대 기업 알리바바 그룹, 통신설비·기기 대기업 화웨이 등 디지털 기업이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재연수 프로그램’을 차례로 전개하고 있다.
 
배차 서비스 대기업 고젝(Gojek)의 샤후리 부사장(데이터 사이언스 담당)은 “60만 명에 이르는 인력 부족을 메워야 한다”며 “재연수 프로그램은 생존을 위한 방안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젝도 창업 지원을 다루는 미국 구글계 디지타라야(Digitaraya)와 제휴하여 디지털 기술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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