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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식탁서 사라진 양파·마늘…중국서 긴급공수 무역∙투자 편집부 2020-03-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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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들, '양파·소주·고객급감' 삼재(三災) 겹쳐 울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도네시아 식탁에서 양파와 마늘이 사라졌다.
 
중국산 수입·유통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14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양파 2천t과 마늘 9만t, 설탕 원료 240만t의 수입을 허가하고, 시장가 안정을 위해 긴급 공수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양파와 마늘이 잘 자라지 않아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5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일부 중국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뒤 마늘값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마늘 비축 물량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중간 상인들이 가격 인상을 예상해 물량을 풀지 않았고, 중국에서 신규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품귀현상을 빚었다.
 
마늘값은 ㎏당 작년 평균 3만5천 루피아(2천900원)에서 올해 2월 중순 5만5천 루피아(4천550원)까지 올랐다가 4만5천 루피아(3천720원)로 내려왔다.
 
2월 중순부터는 양팟값이 급등했다. ㎏당 17만 루피아(1만4천원)로 10배가 치솟았다.
 
양파는 공급물량 자체가 부족해 슈퍼마켓 개장 시간에 맞춰가야 몇 개라도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사탕수수 수확 지연으로 설탕값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식당들은 '금값'이 된 양파와 마늘을 빼고 음식을 만들고 있다.
 
나시고렝과 미고렝에서 양파·마늘이 사라졌으며, 패스트푸드점들은 양파링 튀김을 메뉴에서 뺐다.
 
특히 한식당들은 양파·마늘값 폭등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출장자 급감으로 손님이 줄어 울상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0년 주류 수입 할당량을 3월이 되도록 결정하지 않아 한국산 소주 재고도 바닥났다.
 
한국 대사관이 한식당을 운영하는 교민들을 돕고자 인도네시아 당국에 협조 요청 서한을 보냈지만, 소주뿐만 아니라 전체 주류 수입 할당의 문제라서 언제 해결될지 예상할 수 없다.
 
자카르타 시내 한식당 주인 A씨는 "소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다"며 "소주, 양파·마늘 공급 부족에 손님까지 줄면서 한숨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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