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세계은행, 세계 성장률 급감으로 빈곤국 `경착륙` 우려 경제∙일반 편집부 2022-01-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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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세계은행은 미국, 유로권,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높은 부채수준, 소득불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등이 개발도상국의 경제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12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성장이 지난해 5.5%에서 2022년 4.1%로 현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억제된 수요가 소멸되고 대유행 초기에 정부가 대규모 재정 및 통화 지원을 회수하면서 2023년에는 3.2%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 국제기구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은 2021년과 2022년 전망치를 지난 6월 글로벌경제전망 보고서보다 0.2%포인트 낮게 예상하였으며, 오미크론 변이가 지속되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1월 25일 업데이트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의 최근 반기별 전망은 2020년 위축 이후 2021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활동의 큰 반등을 꼽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공급망 및 노동력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등이 전 세계 성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 세계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개발도상국들은 백신 접종률 감소, 글로벌 거시정책, 부채 부담과 관련된 심각한 장기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빈곤, 영양, 보건 데이터, 학교 폐쇄로 인한 영구적인 영향을 언급했다.
그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가의 10세 청소년 중 70%가 기본적인 글을 읽지 못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보고서의 저자인 아이한 코세(Ayhan Kose)는 로이터 통신에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종의 빠른 확산은 대유행으로 인한 지속적인 혼란을 보여주며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는 급증은 전세계 경제전망에서 0.7%포인트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세는 정책적 지원이 철회되고 있어 현저한 경기둔화가 진행되는 등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58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59%가 적어도 1회 백신 접종을 했지만 저소득 국가의 8.9%만이 최소 1회 접종을 받았다.
맬패스 총재는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 사이의 성장률이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 세계은행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격차가 사회적 긴장과 불안의 증가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고세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필요한 재정 지원이 제한된 점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높아진 재정 취약성으로 인해 경착륙 (hard landing)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성장률이 2021년 5%에서 2022년 3.8%로 감소하고 2023년에는 2.3%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2023년에는 생산과 투자가 펜데믹 이전 추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2021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6%로 1.2%포인트 낮춘 데 이어 2022년 3.7%, 2023년 2.6%로 대폭 하향 전망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1년 1.7%로 6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낮아졌으며, 2022년에는 2.9%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2021년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전 예측보다 약 0.5%포인트 낮았으며, 2022년에는 5.1%, 2023년에는 5.2%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성장률은 2021년 6.3%에서 2022년 4.6%로 낮아질 것이며, 2023년 4.4%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이 펜데믹 이전 4%에 밑돌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취약하고 분쟁의 영향을 받는 경제는 팬데믹 이전 추세보다 낮은 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관광산업 붕괴로 인한 작은 섬나라들은 8.5% 이하로 하락할 것이다.
특히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는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에서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세는 금리인상, 특히 올 봄 미국을 비롯한 경제대국들이 예상보다 몇 달 빠른 금리인상을 시작할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채무가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금난에 직면한 국가들에 대한 채무 재조정 노력을 가속화하고 민간 부문 채권자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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