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세계은행,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제∙일반 편집부 2022-06-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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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orld Bank, WB)은 지난 7일 세계 경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위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저성장과 고물가의 좋지 못한 조합은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의 격변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십의 가난한 국가에서 광범위한 고통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이같은 전망은 전쟁으로 인한 심각한 침체로 인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낮은 2.9%로 낮추면서 나왔다.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 세계은행 총재는 기자들에게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은 많은 나라에서 경기 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나 특히 중저소득 국가들에게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만일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세계 성장은 훨씬 더 급격히 둔화될 수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불황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의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진은 팬데믹 침체에서 반등해 2021년 5.7%로 회복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이는 80년 만에 가장 급격한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이 보고서는 저금리의 장기화 이후 공급요인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던 1970년대와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간과 대조적으로 미국 달러는 강세이고, 주요 금융 기관들은 견실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과 서방의 모스크바 제재로 곡물 및 유가가 치솟으면서 가난한 국가들의 기아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전 세계 운전자들이 주유소에서 엄청난 가격에 직면하게 되었다.
세계은행 총재는 천연 가스와 비료의 부족이 식량 생산에 해를 끼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맬패스 총재는 또 가격 상승을 확대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수출 규제와 보조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계은행은 물가 통제나 수출 규제로 물가 상승을 해결하려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는 피해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불확실성이 확산된 상황에서 추가 지정학적 긴장 가능성,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가파른 금리 인상,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일련의 리스크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수요 냉각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금리 인상 추진에 나섰고, 세계은행은 금리 인상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emerging market and developing economies, 이하 EMDE)의 과거 금융위기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 자원가격이 상승하고 이들 국가로부터 현금유출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위험은 훨씬 더 날카롭고 더 장기화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빠른 미국의 금리 인상이 EMDE에 급격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유럽연합은 갑작스러운 에너지 수입 금지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중국은 새로운 팬데믹 관련 폐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2022년에는 세계 성장이 더 급격히 떨어지고 2023년에는 거의 반토막이 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이것이 1인당 국민소득 증가율을 0으로 떨어뜨릴 것이며, 이것은 확실히 세계적인 불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끔찍한 결과가 없더라도 올해 개발도상국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전염병 발생 이전의 추세보다 낮은 5% 가까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포인트 내린 2.5%로, 중국 전망치는 0.8%포인트 내린 4.3%로 이례적으로 낮췄다. 반면 유로존 전망치는 2.5%, 일본은 1.7%로 낮아졌다. 한편 러시아 경제는 올해 11.3%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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