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2월 인플레이션, 연말 물가 사상 최저치 기록 > 경제∙비즈니스

수퍼마켓 야채 판매대(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은 60여 년 전 소비자 물가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인도네시아 통계청이 기록한 역대 최저 연말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관계자 뿌지 이스마르띠니는 지난 2일,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57%로 2020년에 기록한 이전 기록인 1.68%를 깼다고 밝혔다.

 

낮은 인플레이션율의 “주요 요인”은 식품 가격 하락이지만, 이 수치는 11월에 기록된 전년 대비 1.55%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보다는 약간 높았다.

 

뿌지는 2024년 수치가 낮은 것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홍고추(red chili) 가격이 46.53% 급락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홍고추 가격의 디플레이션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새눈고추(cabai rawit)도 가격이 전년 대비 39.74% 하락하면서 강력한 디플레이션을 보였다.

 

뿌지는 2024년 수치가 자카르타가 1958년 소비자 물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연간 수치라고 말했다. 이후 이 평가는 모든 지방의 150개 도시를 대상으로 확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주요 요인은 금 보석이었으며, 정향 담배와 식용유가 그 뒤를 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금의 글로벌 현물시장 가격은 27% 이상 급등하여 2010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과 정부 설정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작년 한 해 동안 이 지표에 기록된 물가가 2.26% 상승하면서 헤드라인인플레이션 수치를 넘어섰다.

 

지난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근원인플레이션은 대부분 헤드라인 수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9월에 그 관계가 뒤집혔다.

 

뿌지는 2024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낮은 것은 분명하며, 2022년과 2023년에 급등했던 식료품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나몬은행의 경제학자 호시안나 에발리따 시뚜모랑도 이에 동의하며, 지난 2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고물가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 보인다”면서 “월간 물가 변동은 여전히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낮은 수치가 소비력 약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부인했다.

 

호시안나는 낮은 국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통화 안정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했다.

 

기록적으로 낮은 연간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인 2.5%±1% 이내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에서 고려하는 핵심 요소지만, 중앙은행은 루피아의 교환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2024년 들어 9월에 기준금리를 단 한 차례만 인하하여 4월 인상분을 취소했다. 따라서 연말의 이자율은 6%로 1년 전과 변동이 없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조수아 빠르데데는 지난 2일 분석에서, 정부의 2025년 국가예산 정책에 대한 재무 보고서에 명시된 정책에 따라 2025년 인플레이션이 3.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정책에는 플라스틱과 가당 음료에 대한 소비세 부과와 부가가치세(VAT) 세율을 11%에서 12%로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정부는 막판에 부가가치세 인상을 철회하면서 2021년 법에 따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대신 특정 사치품에만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조수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가가치세율 정책 개정안은 이러한 이니셔티브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제한할 수 있다"며 올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 미만으로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