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재무장관, 인도네시아의 낮은 인플레이션 '자랑' > 경제∙비즈니스

자카르타 호텔인도네시아 로터리(Bundaran HI)의 환영 동상(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재무부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율이 바람직한 수준에 있다며 아세안과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에게 인도네시아의 탄탄한 경제 지표를 자랑했다.

 

지난 11일 국제 투자자들이 참석한 2025 만디리 투자 포럼에서 스리 물랴니는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며 아세안과 G20 국가들이 “부러워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1월 인플레이션율은 전년 대비 0.76%로 아세안 지역에서는 브루나이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G20 국가 중 중국과 스위스만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리 장관은 "지난 10년 동안 인도네시아는 항상 다른 나라보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더 높았지만 이제는 더 낮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인” 통화 정책 방법뿐만 아니라 재정 도구를 통한 “비전통적인” 방법에도 의존해 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는 데 성공한 지방 정부에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해왔으며,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특정 생필품의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스리는 "가격이 내려가면 수입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가격이 올랐을 때도 분배해서 가격을 낮추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은 주로 정부가 1월과 2월에 시행한 1,300볼트 암페어(VA) 이하 사용량으로 분류된 가구에 한시적으로 50%의 전기요금 할인을 적용했기 때문에 하락한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경제학자  카이 웨이 앙(Kai Wei Ang)과 라훌 바조리아(Rahul Bajoria)가 지난 3일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전기요금 할인의 영향을 제외하면 1월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약 2.2%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추정치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 중 4개국은 인도네시아보다 인플레이션이 낮고, G20 국가 중 8개국은 인도네시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리 물랴니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과 빈곤 및 실업률에 대해서도 자랑을 이어갔다. "높은 성장, 낮은 인플레이션, 실업률 감소, 빈곤 감소의 이러한 조합이 세계에서 보기드문 네 가지 요소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국가들이 이러한 지표 중 일부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고 다른 지표에서는 그렇지 못할 수 있으므로, 네 가지 지표가 모두 비교적 일관되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2024년 GDP는 5.03% 성장하여 5%에서 5.02% 사이의 예측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조코 위도도 당시 대통령이 선포한 5.2%의 정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지난 1월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9월 국가 빈곤율은 8.57%로, 1960년 통계청이 이 지표를 처음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8월의 실업률은 4.91%로 작년 2월의 4.82%보다는 증가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