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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라마단 기간 동안 소비자 지출의 평준화 경제∙일반 편집부 2025-03-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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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3일, 라마단 이틀째 이스띠끄랄 대사원(Masjid Agung Istiqlal)에서 무슬림들이 함께 기도하고 함께 금식 해제를 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 이 기사는 자카르타포스트 3 26일자에 게재된 만디리 연구소의 애널리스트 조한 베니 마하다(Johan Beni Maharda)의 의견입니다.

 

이둘 피뜨리(Idul Fitri)의 인도네시아식 이름인 르바란(Lebaran)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중요한 행사다.

 

단순한 종교적 명절이 아니라무딕(Mudik,고향방문), 르바란 보너스(Tunjangan Hari Raya;THR)와 쇼핑이 크게 늘어나는 중요한 문화 행사다다양한 관련 활동이 연휴 기간 동안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조용한 라마단 이둘 피뜨리

하지만 이둘 피뜨리로 이어지는 라마단 금식 기간은 올해 눈에 띄게 축제 분위기가 덜했다.  딱질(Takjil, 금식을 깨는 간식)을 판매하는 많은 소상공인 업체들은 매출이 감소했고, 보통 라마단의 셋째 주에 붐비는 쇼핑몰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라마단 기간에 보이는 특유의 긴 줄이 없었다는 것은 올해 소비자 지출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강력하게 시사한다이러한 침체된 소비자 활동은 기존의 추세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몇 가지 거시경제 데이터 포인트에 반영되어 있다.

 

첫째, 2025 2월의 월별 소매판매성장률(IPR)은 전월 대비 0.8%에 그쳐이둘 피뜨리 전월의 일반적인 성장률(2020년을 제외한 2018~2024년 월평균 12.2%)보다 훨씬 낮았다의류 구매를 한 예로 사용해 자세히 분석한 바로는 2018-2024년의 23.8%에 비해 월별 성장률은 0.6%에 불과하다.

 

둘째만디리 지출지수(MSI) 3 9일까지의 소비자 지출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준화되었음을 나타낸다라마단 첫 주 주간 MSI 성장률은 라마단 이전 기간에 비해 1.4%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4.7%를 기록했다두 지표 모두 이 특별한 기간에도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소비 둔화가 가계 저축 감소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소비자 신뢰도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25 2월 가계 저축률은 14.7% 2018~2024년 평균인 16.7%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소비 둔화가 저축 증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그 대신 가계 소득이 감소하면서 저축을 줄일 정도로 방어적인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음을 나타낸다이는 저소득 가구의 저축 지수가 80.4(2022 1 100)로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중산층 저축 지수는 100.4로 지난 18개월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MSI 데이터와도 일치한다.

 

또한무딕을 위한 티켓 판매 수치는 라마단-이둘 피뜨리 기간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한다국영 철도운영사(PT KAI) 460만 개의 열차 좌석을 제공했지만, 3 22일까지 250만 개(55%)만 판매됐다육상 운송 소유자 협회(Organda)는 무딕의 버스 탑승률이 이전 80~90%에 비해 60%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가계 소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라마단-이둘 피뜨리 시즌에 소비의 약화 추세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다소비 감소는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이러한 소비 약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장단기적 요인

장기적으로 볼 때총소비 약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은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인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에 중산층(빈곤선의 3.5~17배 지출 수준)으로 분류되는 개인은 419,285명이 감소하여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44%에서 17.13%로 줄어들었다이는 950만 명이 감소하고 비율이 21.45%에서 17.44%로 감소했던 2019년에 비하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반대로 중산층의 하위층과 취약계층의 비율은 증가했다중산층의 49%가 중산층 소득 하위 계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5년 중산층의 추가 감소 가능성은 상당하다.

 

단기적으로는 비공식 부문(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근로자의 소득 감소가 지출 감소의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또한 소비자들은 미래의 경제 불확실성을 예상하여 방어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인도네시아 통계청(BPS) 2024년 국가사회경제조사(Susenas)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 비해 내구재 지출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SI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라마단 기간 동안 패션 지출 비중은 2024년 라마단의 9.9%에서 9.2%전자제품 지출은 14%에서 13.5%식당 지출은 17.9%에서 16.7%로 감소헸다.

 

정부의 대응 및 향후 전망

올해 라마단-이둘 피뜨리 기간 동안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항공료 할인통행료 최대 20% 할인차량호출 운전자에 대한 이둘 피뜨리 보너스교통 티켓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감면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또한 공무원군인경찰에 대한 르바란 보너스(THR) 100%를 지급하고 민간 부문에 대한 르바란 보너스 규제를 강화했다.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인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는 데는 적절했지만이러한 정책의 시기와 대중 소통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정부는 명확하고 일관된 정책 신호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불확실성을 피하고 소비자 신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정부는 공식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을 대폭 늘려 소비 둔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공식 고용이 증가하면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사회 안전망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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