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정부, LG 배터리 사업 철수에 강한 유감 표명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5-04-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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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너지솔루션 공장 이미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제조를 위한 142조 루피아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한 LG 에너지솔루션의 결정을 비판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2일 전했다.
LG 에너지 솔루션은 2020년 말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친 투자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1일 성명을 통해 시장 상황과 투자 환경 등의 요인을 이유로 인도네시아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부의 광물 및 석탄 국장인 뜨리 위나르노는 LG의 거듭된 투자 목표 달성 지연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며, "LG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생각이 있긴 했는지, 애초에 실행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뜨리는 배터리 대기업의 철수가 인도네시아의 니켈 다운스트림 산업, 특히 배터리 생산을 개발하려는 더 큰 노력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며 LG를 대신할 다른 업체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에너지솔루션은 21일 성명에서 HLI 그린파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HLI 그린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로 연간 10기가와트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준공한 기업이며, 2단계 투자로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영 인도네시아 배터리 회사(IBC)와 LG 에너지솔루션 및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타이탄(Titan)'이라는 이니셔티브에 따라 5개의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 합작사들은 채굴 및 원자재 가공부터 배터리 부품 생산, 최종 배터리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을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간 30기가와트의 배터리 생산이 예상되는 타이탄 프로젝트는 2024년 2분기까지 모든 최종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 하반기까지 모든 채굴장과 부품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었다.
지난 2월, 국영기업인 MIND ID, PLN, 쁘르따미나(Pertamina), 안땀(Antam)이 주주로 있는 국영 인도네시아 배터리 회사(IBC)는 LG 컨소시엄과의 협업이 타당성 조사 논의 단계에 있으며, 중단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프로젝트 타이탄 참여 중단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2023년 2월 2일 헨디 쁘리오 산또소 전 MIND ID 사장은 이미 양측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프로젝트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헨디는 이후 LG 에너지솔루션이 컨소시엄 파트너인 저장 화유 코발트사(Zhejiang Huayou Cobalt Co.)에 프로젝트의 “부족한 측면”을 이유로 협상 책임을 이관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2월 6일 당시 에너지 및 광물 자원을 관장하는 하원 제7위원회에서 "안땀(ANTAM)으로부터 LG의 지위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LG는 컨소시엄 파트너인 저장 화유 코발트사가 논의와 협상을 계속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내 4월 17일, MIND ID의 포트폴리오 및 사업 개발 책임자인 딜로 스노 위닥도가 주요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서 LG의 철수를 처음 발표했다.
딜로는 이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MIND ID는 중국 CATL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의 자회사인 CBL (Ningbo Contemporary Brunp Lygend Co. Ltd.)과 소위 드래곤 프로젝트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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