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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强不息]展 preview III 일우 김도영(一宇 金道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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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024-08-02 11:54 조회 9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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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强不息]展 preview III 일우 김도영(一宇 金道榮)


큐레이션 인재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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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火光中 爭長競短 幾何光陰 蝸牛角上 較雌論雄 許大世界.  

(석화광중 쟁장경단 기하광음 와우각상 교자논웅 허대세계).

석화(石火)의 불빛 속에서 길고 짧음을 다툰들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겠는가.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겨룬들 그 세계가 얼마나 넓겠는가.

- 채근담(菜根譚) 후집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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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원편시덕(無怨便是德)/ 원망을 듣지 않는 일이 오히려 은덕이 된다. 

- 채근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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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琴書(금서)/ 거문고와 책 

心無物慾 卽是秋空薺海 座有琴書 便成石室丹丘

(심무물욕 즉시추공제해 좌유금서 편성석실단구)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이것이 곧 하늘과 잔잔한 바다요,

곁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이곳이 곧, 仙境선경이니라.

- 채근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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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韜光養德(도광양덕)/ 자신의 공을 감추고 묵묵히 내면의 덕을 쌓다.  

辱行汚名 不宜全推 引些歸己 可以韜光養德 (욕행오명 불의전추 인사귀기 가이도광양덕)

욕된 행위와 더러운 평판은 전부 남에게 미루어서는 안 되니

조금은 끌어다 나에게 돌려야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를 수 있으리라.

- 채근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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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중농월(배중농월)/ 술잔 가운데 달과 노닐다. 

竹葉杯中 吟風弄月 芽離了萬丈紅塵(죽엽배중 음풍농월 타리료만장홍진)

술잔 속에 바람을 읊조리고 달을 희롱하면 만장(萬丈)의 홍진에서 떠날 수 있나니.

- 채근담 구


성형 전 사진을 남기는 심정으로 


옛말에 ‘맞기 싫은 매는 맞아도 먹기 싫은 음식은 못 먹는다.’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 딱 그 짝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초대작가전이란 나에게 안 어울린다. 길다면 긴 시간 어렵게 공부해서 쟁취한 초대작가인 것은 분명한데, 아직도 전시를 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싫은 매지만 맞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해하겠고, 먹기 싫은 음식이지만 먹으면 좋다는 것을 알겠다는 점이다. 


그래서 좀 두렵다. 지도해주신 선생님께 그리고 함께 전시하는 선배 작가들에게 많이 송구하다. 그럼에도 굳이 전시에 참여한다. 이것은 마치 얼굴 성형 수술을 앞두고 성형 전 사진을 남기는 차원이랄까? 그러니까 이 작품전 끝나고 또 얼마간 세월이 흐른 뒤 나는 두 눈 부릅뜨고 지금의 작품과 나중의 작품들을 살펴볼 참이다. 성형 후에 성형 전 사진을 살피듯이.


초대작가전 작가들 중 내 필력이 가장 짧다고 고백하지 않겠다. 제일 짧은 필력이니 당연히 내 작품들은 거친 졸작이라고 뭣 하러 고백하랴. 수준을 아는 사람은 응원해줄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부러워할 것이니 말이다. 내 분명한 역할도 있다. 다양성에 한 몫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관람객들은 부족한 작품에서 드러나는 다양성의 의미를 내 작품을 통해 살피셨음 좋겠다. 


이번 내 작품 주제는 채근담이다. 구구절절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채근담에서 작품 내용을 발췌했다. 작품 소재를 선택하기 위해 채근담 책을 몇 번이나 탐독했는데, 이때 채근담은 평소 독서할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역시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心不在焉 視而不見)”는 말이 맞는 것 갖다. 그래서 내 작품에서는 시각적인 것보다 내용에 깊은 의미를 두시기를 바란다. 


요즘 내 현실에 찬바람이 분다. 이 와중에 전시를 펼친다는 것이 호사인 듯하나 늘 한마음이 되어주는 찌서당 회원들로 인해 용기백배하며 이 어려움 또한 바람처럼 지나갈 것을 믿는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빈다. 


- 선유정 주인 일우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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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寧謝紛華 淸明乾坤(영사분화 청명건곤)/ 화려함을 사양하고 맑은 이름을 건곤처럼 남기다.  

- 채근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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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鳶飛魚躍(연비어약)/ 솔개가 나르고 물고기가 뛰어 오르는 듯한 기상 

好動者雲電風燈 嗜寂者死灰槁木 須定雲止水中 有鳶飛魚躍氣象 纔是有道的心體

(호동자운전풍등 기적자사회고목 수정운지수중 유연비어약기상 재시유도적심체)

움직임을 좋아하는 자 구름 사이의 번개와 같고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고요함을 좋아하는 자 

불 꺼진 재와 같고 메마른 고목과 같다. 모름지기 머물러 있는 구름과 고여 있는 물속에서도 

솔개가 나르고 물고기가 뛰어 오르는 듯한 기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도를 깨우친 

사람의 마음의 본체인 것이다.

- 채근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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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靜觀自得(정관자득)/ 고요히 바라보니 모두가 자득이네. 

閒來無事不從容 睡覺東窓日已紅 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한래무사불종용 수각동창일이흥 만물정관개자득 사시가흥여인동) 

한가히 일이 없으니 모든 일 조용하고 잠을 깨니 동창은 이미 밝았네.

만물을 고요히 보니 모두가 자득하고 사시의 아름다움 사람과 더불어 같네.

-정명도(程明道) 선생의 시 「추일우성(秋日偶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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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寒山蒼翠(한산창취)/ 차가운 산의 푸르른 정취  

寒山轉蒼翠 秋水日潺湲 倚杖柴門外 臨風聽暮蟬

(한산전장취 추수일잔원 의장시문외 임풍청모선)

차가운 산 시나브로 푸르러 가고, 가을 물은 하루 내내 졸졸 흐르네.

사립문 밖에 지팡이를 짚고 서서, 바람 쐬며 저녁 매미 소리를 듣네.

- 당 왕유(王維)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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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千萬辛苦 盡沙得金(천만신고 진사득금)/ 

천만번 고생스러워도 모래를 씻어야 금을 얻을 수 있다네.  

千淘萬漉雖辛苦 吹盡狂沙始到金(천도만록수신고 취진광사시도금) 

천 번 만 번 파도에 씻겨 비록 고생스러워도, 모래를 다 불어내니 비로소 금이 나타나네

-당 유우석(劉禹錫) 낭도사(浪淘沙) 구


<일우 김도영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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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대한민국서예대전부터  

제33회 대한민국서예대전까지 입선 2회 특선 3회로 동 초대작가 

제21회 서울서예대전부터 

제25회 서울서예대전까지 입선 2회 특선 3회로 동 초대작가 

자필묵연 정기전 한국서예협회 인니지회전 다수 

울산 • 찌까랑 자바베카 호텔 깃발전 

한글의 날 기념 한글서예특별전 출품 다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해외동포전 출품 3회 

자카르타 한국문화원 초대전

적도의 묵향 서울나들이와 부산나들이 

자바팔레스 호텔 주관 한글초대전 다수 



[초대합니다]  

(사) 한국서예협회 인도네시아 지회(자필묵연) 2024년 초대작가전 

自强不息(자강불식)/ 스스로 힘써 쉬지 않으리라.


<개요> 

사단법인 한국서협 인니지회(인도네시아 한인동포 서예협회)는 매주 자카르타, 땅그랑, 찌까랑, 센툴 지역에서 동호회 학습을 합니다. 평소 갈고 닦은 결과물로 매년 정기전을 펼치며 격년제로 열리는 사단법인 세계서예비엔날레 해외동포전에도 꾸준히 참여하여 인니동포들의 문화활동을 알립니다. 또한 매년 대한민국서예대전 등 유수 공모전에 출품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초대작가’란 한국의 유수 공모전마다 규정한 일정 점수를 취득한 작가를 지칭합니다.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20년을 훌쩍 넘기기도 하는 초대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그간 인니지회에는 10여명의 회원이 초대작가의 영광을 안았는데, 이번 처음 기획하는 초대작가전에는 6명이 각 10점의 작품으로 참가합니다. 


서예는 오랜 전통과 고아한 품격을 지닌 동양의 전통예술입니다.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은 타국에서 서예를 갈고 닦아 전시를 하며 동포사회 문화와 감성 앙양에 기여합니다. 타국 현장에서 한류 문화콘텐츠를 심고 가꾸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모습은 인도네시아인은 물론 제 3국인들에게도 선한영향력으로 비춰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는 하늘의 운행을 닮으려는 ‘自强不息’전에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전시 내역>

1. 전시 제목 : 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쉬지 않으리라.

                -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인니지회 초대작가전 -

2. 전시 일시 : 2024년 9월 5일(목)∼ 9일(월) AM 10~PM 6 

3. 전시 장소 : WISMA KORINDO 2층 특별전시장

4. 오픈 행사 : 2024년 9월 5일(목) 오후 3시 

5. 초대 작가 : 운초 김영주, 묵정 장 임, 도념 제경종, 일우 김도영, 우빈 양승식, 

               동음 김혜정, 찬조출품 인재 손인식 

6. 전시 작품 : 약 70여 점의 액자와 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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