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묵연 自筆墨緣 [自强不息]展 preview Ⅳ 도념 제경종(道念 諸坰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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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强不息]展 preview Ⅳ 도념 제경종(道念 諸坰鍾)
큐레이션 인재 손인식
▲佛在爾心頭 時人向外求 內懷無價寶 不識一生休
(불재이심두 시인향회구 내회무가보 불식일생휴)
깨달음은 내 마음 안에서 찾아야 하나, 요즘 사람들은 밖에서 구하려하네.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보배를 가졌지만, 알지 못하고 일생을 헛되게 보내네.
- 靜觀一禪(정관일선) 스님의 시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내느니.
- 불교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
▲白頭山石磨刀盡 豆滿江水飮馬無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
(백두산석마도진 두만강수음마무 남아이십미평국 후세수칭대장부)
백두산의 돌들은 칼을 갈아 다 닳았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남질 않았다.
사내 나이 이십에 세상을 평정치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하겠는가.
- 남이(南怡) 장군 시
▲鳳鳴朝陽(봉명조양)/ 봉황이 아침햇살을 받아 드높이 노래한다.
- 한원(韓瑗)열전에서 유래했으며, 천하가 태평할 길조(吉兆)를 이르는 말.
▲어우렁 더우렁 소풍길/ 만해선사 시
종심(從心)으로 노년 생을 꾸리려
마음 가는대로 행동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종심(從心)의 나이를 지났는데, 마음을 모아 필묵으로 다듬은 작품들을 펼칠 일이 생겼다. 초대작가전, 솔직히 난 지금 전시를 펼쳐 남에게 평가 받을 용기가 없다. 내 심경을 울리는 글귀를 내 손으로 써놓고도 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많으니 말이다. 개인 전시였다면 엄두가 안 났을 거다. 오랫동안 같이 공부한 동료들과 지도해주신 선생님이 곁에 계시니 기대어 용기를 내는 것도 내복 짓는 일이지 싶다. 더불어 새로운 계기도 되는 것 같아 좋다.
나는 불가의 심오한 말을 좋아한다. 그 심오한 말씀의 뜻을 필묵을 통해 시각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의 시간 또한 즐거움이 크다. 그러나 ‘書不盡言 言不盡意(서불진언 언불진의),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고 하던가? 종심을 드러내기에 내 붓은 아직 둔하다.
다만 집중하고 나아가는 곳에 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을 확신한다. 필묵과 더불어 가꾼 시간이 그것을 증명한다. 서울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된 과정이나 2024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 경험 모두가 신세계 체험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의 격을 어찌 따르랴만 從心으로 행동하고 從心의 법도를 살피며 노년 생을 꾸려가 보련다. 감사한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다시 필을 든다.
-2024년 8월 도념 제경종
▲百年貪物一朝塵 三日修心千載寶(백년탐물일조진 삼일수심천재보)
백년을 탐하여 모은 재산은 하루아침에 먼지가 될 수 있지만,
3일간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된다.
- 초발심경문(初發心警文) 구
▲究竟無我(구경무아)/ 모든 법에는 끝끝내 실체가 없나니.
- 金剛經(금강경) 구
▲ 靜觀自得(정관자득)/ 만물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그 이치를 깨닫는다.
▲虛負凌雲萬丈才 一生襟抱未曾改(허부능운만장재 일생금포미증개)
구름을 능가하는 만 길 재주도 헛되이, 일생토록 품은 꿈을 끝내 펼치지 못하는고.
- 당 언겸(唐 彦謙) 시 구
▲龍翔景雲(용상경운)/ 용이 날고 상서로운 구름이 일다.
<도념 제경종 약력>
1952년 경남 출생
2010년~ 한국서예협회 인니지회(자필묵연) 회원
자필묵연 정기전 12회 참가
한글날기념 한글서예 전시회 다수 참가
2017 서울서예협회 초대작가
2018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전 2회 출품
전주 서예 비엔날레 3회 출품
2024, 한국서예협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 역임
초대합니다
(사) 한국서예협회 인도네시아 지회(자필묵연) 2024년 초대작가전
自强不息(자강불식)/ 스스로 힘써 쉬지 않으리라.
<개요>
사단법인 한국서협 인니지회(인도네시아 한인동포 서예협회)는 매주 자카르타, 땅그랑, 찌까랑, 센툴 지역에서 동호회 학습을 합니다. 평소 갈고 닦은 결과물로 매년 정기전을 펼치며 격년제로 열리는 사단법인 세계서예비엔날레 해외동포전에도 꾸준히 참여하여 인니동포들의 문화활동을 알립니다. 또한 매년 대한민국서예대전 등 유수 공모전에 출품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초대작가’란 한국의 유수 공모전마다 규정한 일정 점수를 취득한 작가를 지칭합니다.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20년을 훌쩍 넘기기도 하는 초대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그간 인니지회에는 10여명의 회원이 초대작가의 영광을 안았는데, 이번 처음 기획하는 초대작가전에는 6명이 각 10점의 작품으로 참가합니다.
서예는 오랜 전통과 고아한 품격을 지닌 동양의 전통예술입니다.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은 타국에서 서예를 갈고 닦아 전시를 하며 동포사회 문화와 감성 앙양에 기여합니다. 타국 현장에서 한류 문화콘텐츠를 심고 가꾸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모습은 인도네시아인은 물론 제 3국인들에게도 선한영향력으로 비춰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는 하늘의 운행을 닮으려는‘自强不息’전에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 전시 내역>
1. 전시 제목 : 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쉬지 않으리라.
-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인니지회 초대작가전 -
2. 전시 일시 : 2024년 9월 5일(목)∼ 9일(월) AM 10~PM 6
3. 전시 장소 : WISMA KORINDO 2층 특별전시장
4. 오픈 행사 : 2024년 9월 5일(목) 오후 3시
5. 초대 작가 : 운초 김영주, 묵정 장 임, 도념 제경종, 일우 김도영, 우빈 양승식, 동음 김혜정, 찬조 출품 인재 손인식
6. 전시 작품 : 약 70여 점의 액자와 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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