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묵연 自筆墨緣 기획, 서예 즐기기와 나누기 <한국작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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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인도네시아 초청전
<서예, 즐기기와 나누기>
전시날자 : 2017년 12월 4일(월) ~ 12일(화)
전시장소 : 자카르타 한국문화원
개막행사 : 12월 4일 (Mon) 4 pm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초청전 <서예, 즐기기와 나누기>를 기획한 것이 2년여 전이다. 현실적인 문제로 올 초에야 궤도에 올랐다. 기획안을 검토한 신임 천영평 자카르타 문화원장께서 빠르게 수용 결정을 내려 준 것이 계기다. 덕분에 한국의 좋은 서예 작품을 인도네시아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서예는 중국과 일본 서예와 어떻게 다른가를 묻는 현지인들에게 이것이 한국서예임을 본때 나게 보여줄 기회다.
어디 그뿐인가? 한국서예협회를 이끄는 전국의 작가들과 타국 인도네시아에서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며 틈틈이 서예창작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지회 회원들이 교류의 물꼬를 멋진 방법으로 텄다. 지회 회원들로서는 또 한 단계 성숙할 좋은 기회이니 이 아니 좋으랴.
사람의 삶, 그 자체가 창조
나는 서예작품 창작을 최우선으로 삼지만 더불어 서예 관련 이벤트 기획과 진행을 즐긴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예가이므로 서예 관련 이벤트에 관해 그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벤트의 목적은 늘 같다. 서예의 이해를 높이고 애호하는 사람이 많기를 바란다. 서예를 감상만 할 것이 아니라 창작을 직접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뭔가를 창작하는 것은 삶을 즐겁고 활기차게 하는 최선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의 삶은 일부러 뭔가를 창작하지 않아도 날마다 창조 활동의 연속 선상에 있다. 사람의 삶 그 자체가 창조임은 진리 몇 가지로 증명된다. 우선 삼재(三才)를 살펴보자. 삼재는 하늘과 땅, 사람을 말한다. 다름 아닌 우주의 구성 요소다. 천부경(天符經)에서는 삼극(三極)이 하늘 · 땅 · 사람임을 밝힌다. 삼신(三神) 사상의 삼신 또한 하늘 · 땅 · 사람이다. 기독교의 삼위(三位), 성부와 성자 성령이 이와 무엇이 다를까? 중요한 것은 삼재와 삼극, 삼신과 삼위 모두 그 본질이 하나라는 점이다. 하늘과 땅 더불어 사람이 스스로 지닌 창조력을 더욱 빛낼 창작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선명하다.
기증 작품 41점과 장학금 기부
이번 행사로 인해 출품작가 21명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이 작가들은 한인 교민들께 무려 41점의 작품을 기증한다. 타국에 살면서 마음에 담은 자기를 지탱하는 한마디, 타국에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심어주고 싶은 한마디, 그 내용이 다양한 장소에 작품으로 걸릴 것이다. 가슴 뿌듯하다.
소박한 이벤트도 있다. 한국에서 오는 작가들이 인도네시아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장학금 기부는 평소 나와 인도네시아 지회 회원들이 이어오던 행사다. 이번 방문 작가들이 여행비를 아껴 즐겁게 동참하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받는 이들도 그렇지만, 베푸는 손길들이 더 기뻐하는 모습을 또 보게 되니 마음 흐뭇하다.
행사에 즈음 감사할 일이 많다. 먼저 작품을 출품한 모든 작가들께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윤점용 이사장을 비롯한 21명 작가들께는 부디 즐거운 시간이기를 바란다. 아울러 귀한 작품 소장하는 인도네시아 한국 교민들께서 두고두고 감사하며 소중히 여길 것임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끝으로 서예 활동을 늘 눈여겨 살펴주시고 귀한 축사로 전시를 빛내주시는 조태영 대사님과 양영연 한인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 지회 회원들 멋지게 어우러진 전시를 끝까지 즐기시기 바란다. 맞이하는 손님들을 위해 보태주시는 힘 너무 고맙고, 끝까지 함께 하실 것을 부탁드린다.
2017년 11월
보고르 山羅樓에서 인재 손인식 삼가
효당 김훈곤 Hyodang Kim Hoongon
萬事從寬 其福自厚(만사종관 기복자후)
매사에 너그러움을 쫒는다면 그 복이 스스로 두터워 진다.
하석 박원규 Haseok Park Woongyu
窮身接水(궁신접수) 몸을 굽혀 겸손한 자세로 임한다.
산민 이 용 Sanmin Lee Yong
携手同行(휴수동행) 손잡고 함께 가자
근당 양택동 Geundang Yang Taegdong
一生大笑能幾回 斗酒相逢須醉倒(일생대소능기회 두주상봉수취도)
일생동안 대체 얼마나 웃었을까. 친구만나면 한말 술로 취해 넘어질까
머엉 전명옥 Mung Jeon Myungok
아름다워
죽헌 정문장 Jugheon Jung Munjang
고향의 봄
시몽 황석봉 Simong Hwang Seokbong
不立文字(불립문자)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언어나 문자에 의지하지 않는다
라석 현민식 Laseok Hyeon Minsik
知難忍恥(지난인치) / 어려움을 알고 부끄러움을 견딤
호암 윤점용 Hoam Yoon jumyong
心修知德(심수지덕) 마음을 닦고 덕을 밝힘
하림 김국상 Halim Kim Kooksang
생각
농인 김기동 Nongin Kim Kidong
詩篇 87篇中(시편 87편에서) 公儀從天顯 (공의종천현)誠實由地萌 (성실유지맹)
공의는 하늘에서 굽어보고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도다.
소천 김명숙 Sochun Kim Myungsuk
愛(애) 사랑
우창 김성경 Woochang Kim Seongkyung
박재홍 시 냉이무침
고은 김성자 Goeun Kim Sungja
般若心經(반야심경)
보람 김옥순 Boram Kim Oksoon
두루미 연가
가산 김용관 Kasan Kim Yongkwan
創世記 12章(창세기 12장)
글샘 문윤외 Geulssem Moon Yunwy
고향의 봄
의산 문창호 Uisan Moon Changho
兄弟歸翕 和樂且湛(형제귀흡 화락차담)
형제의 화합은 화락하고 또한 즐겁도다
동재 박연단 Dongjae Park Yeondan
국화
구룡 박정만 Gulyong Park Jeongman
塞翁之馬(새옹지마)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
효산 손창락 Hyosan Son Changlak
龍?虎步(용양호보) 용처럼 머리를 들고 호랑이처럼 걷는다.
위풍당당함을 이름
삼여 송용근 Ssmya Song Yonggeun
自强不息(자강불식)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쉬지 않음
문정 송현수 Munjeong Song Hyensoo
바람. 꽃
이당 송현숙 Edang Song Hyunsook
김소월시 산유화
인재 오지영 Injea Oh Jiyoung
澄神靜慮 俱在筆端(징신정려 구재필단)/
정신이 맑고 생각이 정결하면 바른 필법이 갖추어진다
지산 이광수 Jisan Lee Kwangsoo
和氣滿堂(화기만당) 화목한 기운이 온 집안에 넘친다
양정당 이명순 Yang jungdang Lee Myoungsoon
뱃속에 든 시와 글
옛돌 이병남 Yetdoll Lee Byeongnam
變(변) 변화가 기회다
화은당 이숙자 Hwa eudang Lee Sookja
모란꽃
수산 이종균 Susan Lee Jongkyun
행복한 삶
한슬 장전선 Hanseul Jang Jeonsun
기쁨 아름다움 베품의 정의
임계 전한숙 Limge Jeon Hansuk
石火光中(석화광중) 찰나의 불빛
완석 정대병 Wanseok Jung Daibyeong
物壯則老(물장즉로) 사물은 왕성하면 할수록 일찍 늙는다.
현정 조경화 Hyunjung Cho Kyonghwa
나팔꽃
참얼 조동래 Chameol Jo Donglae
김용택 시 내사랑은
채운 조인화 Chaeun Cho Inwha
?謙(휘겸)
?謙(휘겸) 高峰 奇大升先生詩(고봉 기대승선생 시)
積善有餘慶(적선유여경) 善을 쌓으면 남은 경사가 있다.
云(운) 善者 心中發(선자심중발) 선은 심중으로부터 나오고
祥於積處成(상어적처성) 상서는 쌓인 곳에 이루어지네.
故知天所佑(고지천소우) 짐짓 알거니 하늘이 돕는 곳에는
眞覺 慶攸幷(진각경유병) 참으로 경사가 아울러 따르리.
膺福 神無爽(응복신무상) 복을 받음에 하늘도 해침이 없고
?謙 物不爭(휘겸물부쟁) 겸양함에 남과 다투지 않네.
宣尼 有遺訓(선니유유훈) 공자께서 훈계를 남겼으니
凡百 愼斯行(범백신사행) 범백사를 삼가 이에 준행하리
인당 조재영 Indang Cho Jaeyoung
여름의 끝자리
단경 최유리 Dankyung Choi Yuri
執中(집중) 한 곳으로 모임
契文(계문) 執中(집중) 갑골문 왈 집중이라.
孟子曰(맹자왈) 楊子(양자) 取爲我(취위아)
맹자가 이르기를, 양자는 나를 위한다는 주장을 취해서
拔一毛而利天下(발일모이리천하) 不爲也(불위야)
한 오라기의 털을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도 하지 않는다.
墨子(묵자) 兼愛(겸애) 묵자는 겸애를 주장하여
摩頂放踵(마정방종) 利天下(리천하) 爲之(위지)
머리 꼭대기부터 발꿈치까지 털이 다 닳아 없어지더라도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감행한다.
子莫(자막) 執中(집중) 執中(집중 爲近之(위근지)
자막은 그 중간을 잡고 나가는데 중간을 잡고 나가는 것이 정도에 가깝다고 하겠다.
執中無權(집중무권) 猶執一也(유집일야)
중간을 잡고 나가는데 임기응변 하는 일이 없으면 그것은
한 가지를 고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청원 한현대 Chongwon Han Hyundai
康樂和親(강락화친) 가정이 건강하고 편안하고 즐겁다
바라 함경란 Bara Ham Kyungran
般若波羅蜜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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