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탐문, 경영이 예술이다] 인니 한인기업인들의 작은 정부 KO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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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탐문, 경영이 예술이다. 제2부]
- 재인니 한인상공회의소(KOCHAM) 이강현 회장을 찾아서 -
글 : 인재 손인식(서예가, 시인)
“재인니 한인상공회의소(KOCHAM)는 1991년 발족되었습니다. 한인회 산하 상공분과위원회가 모태였어요. 그리고 2013년 독자적인 회원제 경제단체로 확대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조직이란 무엇인가? 조직이란 여러 사람이 개인적으로 집합하고 결사한 곳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할 수 있고 공통의 관심과 신념 또는 이해에 기반한다. 주목할 것은 조직이란 사회 구성체로서 개인일
때와 다른 힘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힘이 커진다. 혼자일
때와는 목표 자체가 달라지고, 그래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좀 더 쉽게 이룬다.
“재인니 한인상공회의소(이하 KOCHAM)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파트너 역할입니다. 인니 정부가 인정하는 핵심 외국상의 중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인니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행사, 정책설명회 등에 미국상의, 일본상의와 함께 늘 초청되어 각종 현안에 관해 토의하고 건의사항도 전달하지요. 인니 정부 정책 로드맵 작성 시 참여하고요.”
몇 마디에 느낌 강하게 꽂힌다. 인니 한인상공인들의 자부심이겠다. 인니 한인들에게는 뿌듯한 배경 아니랴. 한인 기업인들이 갈고 닦은 능력이 조화롭게 쓰이는 현장이다. 한인 전체의 권익 또한 저절로 힘이 배가되리라.
인도네시아 한인 단체들 한마디로 왕성하다. 사회와 조직의 관계와 역할에 충실하며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데 매진하니 참 자랑스럽다. KOCHAM 또한 강력한 대표 단체 중 하나다. 경제라는 키를 생명력으로 삼고 있음이다. KOCHAM의 선봉에서 동분서주하시는 이강현 회장을 만났다. 인니 한인 상공인들의 역동적인 힘을 두루 듣고 정리하기 위해서다.
인니 한인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KOCHAM
“KOCHAM의 현재 회원사는 총 255개사입니다, 회장단 56개 사를 비롯 자문관 3, 자문위원 15, 이사회원 37, 일반회원 117이에요. 여기에 특별 회원이 있는데요. 정부출연기관 11개 처죠. 사무국에는 대내 및 대외를 담당하고 있는 2명의 총장이 있고 14명의 사무차장은 봉사직으로 코참 내부 행사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KOCHAM은 주인니한국대사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인니 진출 한인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앞장섭니다.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 경영자협회(APINDO) 등 인니 대표경제단체는 물론 외국상의와 긴밀한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정보 나눔을 위한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요.”
“승은호 명예회장님 그리고 송창근 명예회장님께서 코참의 기틀을 마련하고 확립하는데 큰 노력과 기여를 하셨죠. 기존에는 신발 봉제 등 현지 토착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활동한 반면, 최근에는 인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대기업 진출도 러시를 이루어, 삼성. LG. 현대자동차. LX. 포스코. SK. KT&G, 대상 등의 대기업들과 KB 부코핀. IBK 기업은행. 신한 등 금융권도 코참 부회장으로 가입하고 활발히 활동해 주셔서, 상호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단체로 거듭 났습니다.”
“2024년 KOCHAM은 대선 결과에 따른 여러 정책 변화들을 회원사에 신속히 공유하고, 신정부와의 채널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진출하고 있는 대기업과 토착기업을 아울러 인니 정부에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결집력을 배가시키겠습니다. 새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여 아세안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겠습니다. 인니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하기 위해 1기업 1지역 지원프로그램 활성화 등 CSR 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이고요.”
타국의 기업인들이 모여 정보교환이나 하며 즐긴다 해도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인니 한인 기업인들의 조직 KOCHAM은 다르다. 자체적으로 힘을 생산한다. 2016년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기업 투자환경 개선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그 일환이리라. 현장 체험과 정보 등 산 지식을 모아 진출과 변화, 도약을 돕는 멋진 길잡이를 만들었다. 아울러 그해 고충처리위원회를 발족했다. 한인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좀 더 본격적이고 조직적으로 다가간 것이다.
▲ 2016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기업 투자환경 개선 보고서
“2019년 임금체불사태 관련해서는 송창근 당시 코참 회장(현 명예회장)이 주축이 되어 인니 노동부 장관과 마주 앉아 해결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부의 시책에도 협력하면서 인니 한인기업에게는 동일한 문제점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기업윤리제고’를 위한 공청회 개최 등은 기업 현장의 현실을 감안한 적극적인 대처들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2021년도에도 KOCHAM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대사관, 한인회와 같이 코로나 TF, 즉 대책본부 팀을 결성했다. 백신 미접종 18세 미만 외국인 인니 입국 불허, 이런 정부 방침은 한국인 학생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으니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를 보유한 인니 한인 사회로서는 이 문제 해결에 힘써야 했다.
2022년 태양광 패널 설치에 대한 소견을 PLN은 물론 인니 대통령께 외국상의(EuroCham, AmCham, BritCham, JJC)와 공동서한을 발송한 것도 시의에 맞게 조직의 능력이 잘 발휘된 본보기라 하겠다. 이런 창의적 현실대처 실행 능력으로 한인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한 발짝 성큼 다가서지 않겠는가.
한편 KOCHAM 일원들은 때마다 거금을 쾌척하여 사회적 애로 해소에도 적극적이다. 11월 서부자바 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자 바로 한인회와 모금활동을 벌여, 대기업들과 중소기업협의회, 한국 교민 등이 동참하여 모은 11억 3천700만 루피아와 방역마스크 20만장, 티셔츠 600여장을 인니 정부에 기부하기도 하였다.
▲ 서부자바 지진 피해자를 위한 모금 기부 / 이강현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이강현(58) 회장, 한마디로 그는 유력 인사다. 인니 정부, 정치, 경제 관계자들과 소통의 폭을 자타가 인정한다. 그는 인니 유력 방송들의 단골 게스트다. 한 때 인니 방송 Metro TV의 신기술 소개 프로그램과 RCTI의 경제 진단 프로그램에 정기 출연 패널이었다. 그의 활약은 특집도 많은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 한국 대기업 인니 법인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인 경제 전문가로서 인니가 필요로 하는 인물이다. 때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과 마주 앉아 경제 관련 중요 사안에 자문을 하고, 제안하는 경제 외교관 역할도 한다. 인니 영주권자인 그는 인니의 젊은 미래 지도자 100인에 선정되었고, 인니가 뽑은 아세안 30인에 들기도 했다. TV의 공익광고 모델도 했다.
▲이강현 회장 /2023년 '인도네시아
Privacy, Compliance 세미나'
인니 한인 경영인들의 사회의식과 KOCHAM의 공생의식
“몇 개월 전이네요. 2023년 10월이죠. 인니 최대 외교단체인 FPCI(Foreign Policy Community
of Indonesia)가 인니 차세대 언론인 육성프로그램을 개최했거든요. 초청 연사로
참여하여 제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가 투자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일관성을
갖길 바라는 제 생각을 밝혔죠. 신규 투자자 유치에만 집중하지 말고 기존 투자자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야말로 정말 중요하니까요.”
이 회장은 2023년 11월 인니부패척결위원회(KPK)와 반부패기업 환경조성을 주제로 부패방지 간담회를 개최했을 때는 관련 한인기업의 애로사항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또 개인정보보호법과 컴플라이언스 주제로 김앤장과 법률세미나를 개최했을 때도 인니 한인기업인들이 능동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곧 최선이라는 공감을 이끌어 냈다.
“한인 기업들에게 민감한 사안 하나가 수입규제 관련 법안입니다. 현재 미국, 일본, 영국, 유럽 상의와 이 법안 효율적 개정을 위해 공동서한을 발송했습니다. 경제조정부 및 무역부와 미팅도 적극적으로 주선하면서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의견 개진 중입니다.”
어쩌면 본국 정부의 힘에 기대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정부의 힘은 멀리 있고 어려움은 가까운 곳에서 불쑥 직면하게 된다. 무엇보다 정부 대 정부는 분명한 절차가 존재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경험하고 겪는 기업 당사자들이 자체적으로 문제 타결을 향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의 모범지혜이리라.
“현장은 현장입니다. 대비하지만 애로사항은 언제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알 수가 없어요. 지난해 3월 아세안 사무총장과의 간담회에서도 다양한 의견 개진이 있었는데요. 향후에도 미국, 일본, 영국, 유럽, 캐나다 등 외국상의와 연대하여 공동서한을 인니 부처에 지속적으로 발송할 것입니다. 아울러 미팅을 통해 회원사 애로사항이 생길 때마다 빠르고 적절히 고충이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23년은 한-인니 수교 50주년이었잖아요? 한인회장과 함께 수교 50주년 준비위원장을 맡았었습니다. 다양한 행사를 개최 및 참여했고요. 또한,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아세안 사무총장과 아세안한인상공인연합회 간담회가 대한상의 주최로 개최되었는데요. 때마다 한인 기업들의 경영 관련 애로사항을 이슈화 할 수 있는 기회여서 보람도 컸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기업 기반과 갖춰야 할 기본
소위 잘 나갈 때는 조직을 잊을 수도 있다. 때론 이기적일 때도 자기중심적일 때도 있다. 인지상정, 사람 삶의 한 구석이다.
하니 혼자서 잘 안 될 때 혼자가 아니라는 것 자각하는 것도 지혜다. 그러나 조직 이전에
분명 각 개인마다 또는 개별 기업마다 갖춰야 할 기본은 엄존한다는 현실, 이는 곧 조직의 바탕이기도
하니 질문했다. KOCHAM이 본 인도네시아의 기업 환경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꼽을 것이 임금문제 아닐까요? 지역별로 다 다릅니다. 격차가 있어요. 최저임금은 경제성장률과 연관됩니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산정하지요. 따라서 매년 달라지는 최저임금에
관해 기업은 기업대로 생산 현장 인력들은 그들대로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민감한 사안에 관한 좋은
계획과 대처야말로 성공기업경영의 기본일 것입니다.”
“한국 기관은 물론 한인 기업인들이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과 많이 다른 점이니 인도네시아의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고요. 노동력 증가에요. 15세 이상
노동가능 인구가 매년 1.5% 내외로 증가하는 추세거든요. 통계에
의하면 22년 8월 기준 1억
4천 4백만 여명입니다.”
“알아야 할 부분도 있지요. 인니는 외국인은 외자투자만 가능합니다. 외국인의 지분이 1%만 있어도 외자투자회사로 간주해요. 이런 인니 정부의 꿈이 제조업 육성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10대 산업국 진입 목표, 즉 ‘Making Indonesia 4.0’을 통해 천연자원 수출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을 확대하려는 것이지요.”
“우리 기업인들이 인니를 바로 아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니는 디지털 경제가 지난 5년간 41% 성장했습니다. 유니콘 기업 9개사가 탄생했고, 데카콘 기업 2개사를 육성했어요. 수입규제 및 각종 인허가로 인한 비관세장벽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향후로도 수입품목 및 인증대상 품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거든요. 사전 대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거뜬히 이겨낼 방법도 있을 것이고요.”
무엇인들 또 어딘들 성공비결이 따로 있겠는가? 공부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바라는 바가 엄연해지리라. 다행스럽게도 인니엔 산전수전 겪고 이겨내며 어엿하게 사업을 일군 한국인 프로 경영인들이 많다. 그 중추들이 다수 모인 KOCHAM에는 사업 성공의 비결들도 많이 쌓여 있으리라.
“기업인들마다
입장이 다르겠지요. 거창한 것이 꼭 성공으로 이끌지 않으니까요. 대체로
볼 때 그동안 인니는 단순히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였어요. 그러나 이젠 달라졌습니다. 실현가능한 나라의 반열에 올랐고 이건 곧 본격적인 성장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어요. 발전할 것이되 그 속도에 관해서는 경사도가 완만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미지요.”
“그러므로 한국인의 기질 중 하나인 조급함은 흔들리고 게을러 보이지만, 건강하고 꾸준한
인니의 녹색 위로 던져두어야 할 것 같아요. 당장 결과물을 내야겠다는 성과위주나 실적주의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지법 준수에 소홀하면 오히려 돌아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 ‘인도네시아 문화 이해’죠.”
▲2023년 '인도네시아
Privacy, Compliance 세미나'
인니는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다. 종교를 가졌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상황에 따라 레벨에
따라 물렁한 듯 단단한 정체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상황에 맞는 어프로치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스스로 자신의 체면을 지키려는 것만큼 상대방의 위신이 손상시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리라.
“타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비즈니스 하는 것이잖아요? 문제를 안고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회를 동반한다고 하니 문제 해결 방법을 미리 숙지해서 문제를 기회로 삼아야죠.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협상해야 합니다.
NO라는 직답보다는 우회하는 것이 더 해결책에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비즈니스 협상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겠지요. 진행과정이 곧 성과가 숙성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업에서는 나름의 특성을 고려한 문제 해결 매뉴얼 하나쯤 갖춰두면 좋겠네요.^~^”
한인 청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인도네시아
인니는 국토와 인구, 자원, 그리고 기후와 풍토, 종교와
국민성 등에서 한국과 두루 다르다. 그 다름으로 인정하고 길을 찾으면 좀 더 다양한 길이 보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주재원들 중에는 그 다름에 매력을 느낀 이들 많다. 드러내놓고 한국청년들 인니 유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인니 기업인들 다수가 모인 KOCHAM을 이끄는 이강현 회장의 이에 관련한 생각은 어떨까?
“청년의 경험, 정말 큰 자산일 수 있지요? 지금
인니의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가 4000달러 수준으로 낮은 편이에요. 단순히 이것만 보고 인도네시아를 판단할 청년은 없을 겁니다. 어려운
세계정세 속에서 인니 경제가 의미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두루 압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듯
인니는 이미 한국의 세계 주요시장 중 하나죠. 최근 10년여
간 실제 성장 수치로도 잘 드러납니다. 인니는 코로나19 위기가
있던 2020년(-2.1%)을 제외하고 매해 5.0% 안팎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태국 등
주변 아세안국가 공략의 발판으로 삼아야할 것이고요.”
“즉, 인니는 한국의 청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아세안 전체 인구 6억 명 중 약 절반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잖아요? 어찌 동남아시아 지역 공급망의 중심지로 꼽히지 않을 수 있겠어요. 유망산업으로는
먼저 원자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주석, 팜유, 석탄(세계3위)및 광물산업, 니켈 관련 배터리사업,
구리, 보크사이트, 고무, 망간, 아연, 납 관련
자원산업이죠. 아울러 의료 및 제약산업, 친환경, 그린에너지사업, 스마트시티(IT인프라, 하수처리, 교통시스템개편) 등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다양한 민족, 다양한 언어,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다문화 국가라는 것은 주지하는
사실, 국가표어도 ‘다양성 속의 통일’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자는 것이
큰 틀이다. 이런 기조는 다양한 외래문화와 현대문화를 유연하게 흡수한다. 각 지역 또는 종족과 지역별 전통문화 역시 비교적 잘 보존되고 또 계승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들에게는 아주 큰 무기 하나가 덤처럼 바탕에 깔려 있다. 한류다. 최근 주인니한국대사관에서 실시한 인니인 한국인식조사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인니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가 한국으로 꼽힌 것이다.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같겠지요. 경험에 의해 자꾸 강조하게 되는데요. 특유의 문화와 언어 이해죠. 이는 인니에서도 필수이자 우선순위라고
생각해요. 한국 청년들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인도네시아와 함께 무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기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필수 R&D
최근 필자는 본 프로젝트 경영탐문 2부로서 인니에서 활약하는 정부출연기관 중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리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탐방하여 이미 기사를 올렸다. R&D 관련 우수한
한국 인력의 우수성과 예산의 힘을 실감한 계기였다. 이의 중요성이 어찌 정부 출연 기관이나 대기업에만
국한되랴.
“큰 틀에서 볼 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다 마찬가지 아닐까요? 진출하고자 하는 사업 분야의
특성을 이해하고 충분한 사전 연구 검토와 준비과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예산 확보야 당연하고요.”
“만약 한국에 본사가 있는 기업의 경우 기업의 현지화나. 문화적 차이에 따른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 본사의 이해와 지원이 뒤따라야하며, 사업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필요해요. 그래서 강조하게 되는데요.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추진 가능한 지역프로그램을 세우기 바랍니다. 지역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지역정부를
향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연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야말로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고요,”
인도네시아 행복도 높은 것이야 자타가 공인한다. 행복도가 높아 그럴까? 웃음이 넘친다. 도대체 다투는 모습 찾아보기 어렵다. 복잡한 도심이나 시끌벅적한 시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행복도, 이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다.
필자는 이런 정서가
갖춰진 것은 뭐니 해도 첫째 기후, 즉 자연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때마다 엄동설한이 닥치는 자연환경이라면 급해지고 쌓아놓으려 욕심도 부리고 다툼도 생기리라.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엄동설한에 대비해야 하니까. 기업도 개인도 자연환경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 한인과 기업, 모두 행복한 나라에서 나름 인정받으면서 사는 것 분명하다. 거기에 한국인의 능력이 열풍 한류로 그대로 증명된다. 즉 국내의
어려움을 인도네시아에서 기회창출로 바꿀 수 있음을 밝히는 것은 이 경영탐문 프로젝트의 한 목적이기도 한데, 특히
이번 KOCHAM과 이강현 회장을 통해서 좀 더 실감할 수 있었다.
바쁘신 중에도 대담에 응해주신 이강현 회장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KOCHAM의 주인공이자 이끄는 모든 주인공들 만사여의, 승승장구하실
것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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