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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마음테크, 술맛 예술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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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322회 작성일 201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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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테크, 술맛 예술일 때
 
글: 산나루 서생
 
 
얼마 전 제 스마트폰에 뜬 매화꽃 사진입니다. 제주도를 여행 중이던 지인이 추위에 고고하게 핀 멋진 매화꽃을 모델로 그의 솜씨를 발휘한 것입니다. 하여 저 산나루 서생 오늘 또 붓을 들었습니다. 추위를 이기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꽃 몇 송이 그리려고요, 사군자의 첫머리에 올만 한 은은한 향과 군자의 풍모를 지닌 꽃 먹으로 피워보려고요,  그림으로나마 향수를 달래려는 것입니다.   
 
 
매화꽃을 그리며 십수 년 전 이야기 하나 곁들이겠습니다. 자카르타 활동 초기 시절로 참 외롭던 때입니다. 저는 그날 아침부터 화선지를 펴고 붓과 씨름에 돌입했었죠. 심란한 현실을 먹 속에 묻겠다는 심정으로 쓰고 또 썼습니다. 온종일 파지가 수북이 쌓였어요. 서예나 문인화 작품 창작은 일반인이 보면 참 비생산적입니다. 뻔히 아는 몇 자 쓰면서도 또 늘 그리는 문인화를 그릴 때도 이리저리 연습을 하고 또 합니다. 연습이 좀 됐다 싶으면 작품지를 펼치지요. 그러고도 운필은 계속됩니다. 비싼 작품 종이를 수북이 파지로 버립니다. 그래도 그날은 괜찮은 날이었습니다. 밤이 이슥하긴 했지만, 결실 하나 보았으니까요 마음에 드는 작품 한 점 얻은 거죠. 저는 의기양양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형님, 형님은 언제가 술 맛이 가장 좋아요?” 하던 후배의 질문이 생각 난 때문입니다. 저는 그 질문에 “아 나야 마음에 드는 작품 한 점 건지고 난 뒤가 가장 술맛이 좋지“라고 대답했었거든요. 저는 전화를 걸면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형님, 그때 꼭 나 부르세요. 단숨에 달려 갈 테니까요.” 후배가 그렇게 말했지만, 설마 밤늦은 시간에 올까? 싶었지요. 후배의 집과 우리 집은 바로 옆집도 아니고, 한 동네도 아니고 차를 타고도 15분여 걸리는 거리였으니까요? 그런데 전화를 받은 그 후배는 “어 그래요? 그럼 곧 갈게요.” 하고는 늦은 시간을 무릅쓰고 달려왔지 뭡니까.
 
 
게다가 부인까지 동반하고 말입니다. 저는 후배 부부가 보는 앞에서 먹이 다 마른 작품에 인장을 꾸욱~ 눌러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 잔 술을 놓고 마주 앉았습니다. 그날 밤 제 몸은 절인 배추처럼 늘어졌었지요. 그러나 제 정신은 별빛보다 더 초롱초롱했습니다. 제 마음은 밤하늘의 별을 품은 듯 기뻤고요.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저는 그 순간을 생각하며 빙긋 미소를 짓게 됩니다. 괜찮은 마음테크 순간이었다 싶어 가슴이 따뜻해져요.
 
 
안녕하세요? 산나루 서생입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편치 않을 때 더러 있죠? 어떻게 달래세요? 내 안에서 힘들어 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달래줘야 하니 말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재테크라 하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합니다. 그런데 마음테크는 그러다 말겠지 하고 외면하기 일쑤예요. 재테크보다 마음테크가 더 중요한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말입니다. 마음테크가 뭘까요?  재테크를 굴려서 생각해보면 마음테크란 마음 살찌우기일 것 같아요? 마음 비우기에도 해당이 될 것 같고요. 두 가지 다 마음테크를 설명하는 쉬운 말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암튼 후배와 저는 그날 밤 오래 기억될 우정 한 조각 창작했어요. 그즈음 심란할 수밖에 없는 제 마음을 달래주려는 후배의 배려 덕으로 따뜻한 마음테크를 한 것입니다. 저는 바로 그런 순간을 추억이라 말하지 않고 싶네요. 창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창작은 항상 즐겁습니다. 두고 보거나 언제 떠올려도 좋고요. 근데 여러분은 창작을 뭐라고 규정하시나요? 창작이 직업인 저로서는 창작에 관한 저 나름의 아주 분명한 해석이 있습니다. ‘창작이란 생각을 실천하는 것이다’지요. 그러니까 생각을 현실로 실천하면 모두 창작인 것이지요.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창작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자기가 자기의 주인이 되는 것이 창작입니다. 저는 자기의식이 살아있는 모든 실천은 다 창작이고 그것이 다 마음테크다 여깁니다. 정좌하고 앉아서 고요히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최고의 마음테크라 하는 것 물론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만으로 그치는 마음테크는 곧 사그라지기 쉽죠. 즉 흔적 없는 창작입니다. 그래서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이라는 말도 생겨났고요. 창작이 뭡니까? 실체입니다. 수고해야 맺히는 결실이죠.
 
저는 서예를 배우기 시작한 수강생이 첫 시간에 정성을 들여 긋는 선 하나 그것이 바로 귀하디귀한 창작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주 좋은 마음테크니까요. 처음 긋는 선하나 그거 세상에 없었던 것입니다. 자기로 인해 처음 생겨난 것이지요. 세상에 수없이 선이 많지만, 자기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낸 선 그게 바로 새로운 창작입니다. 물론 선은 다시 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다릅니다. 힘이 다르고 느낌이 다릅니다. 물론 결과 또한 다르지요. 불가에서는 초발심이 곧 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처음 마음을 낸 그 순간이야말로 참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삶에서 새로운 생각이 생동하는 매 순간 이거야말로 아주 중요한 순간이죠. 바로 그 생각을 행동으로 드러내면 그것이 바로 작품이고요. 창작은 마음을 뿌듯하게 합니다. 자의에 의한 창작은 그것이 작든 크든 행복입니다. 어때요? 오늘을 충실하게 살고 오늘을 알차게 창작한 여러분 지금 자신을 향해 큰 박수 한 번 치시죠.
 
 
여러분 바로 오늘, 바로 지금 어디 계시지요? 지금 어디서 어떤 일로 삶이란 점 하나 찍고 또 선을 긋고 계신가요? 기왕 찍는 점이나 긋는 선 아주 재밌게 멋지게 그읍시다. 자 저는 이제 곧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자기 창작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미 10편의 영상과 함께 하셨듯 계속해서 함께 즐기시죠.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무얼 하셔야죠? 예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셔야 합니다. 사실 저 요 며칠 좀 기운이 빠졌습니다. 구독자가 너무 안 늘어나는 겁니다. 제 영상을 보는 분에 비해 좋아요를 너무 안 누르시는 겁니다. 물론 제 채널의 특성상 성장 속도가 더딜 것은 예상했어요. 그러나 갖은 생각이 다 들어요. 이게 60대 유튜버의 한계인가?
 
그런 중에도 제 영상은 하나둘 더 쌓입니다. 제 예술과 철학을 가장 분명하게 전달하는 이 놀라운 기록이 착착 쌓입니다. 또 쌓이는 것 있죠? 뭔지 아세요? 유튜브를 통해 제작되는 제 작품입니다. 이번 영상을 준비하면서는 작품을 두 점이나 했네요. 지난 영상에서도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모인 작품 어떻게 쓰일 것인지 제 채널 구독자들께서는 기대 좀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 믿고 쭉쭉~ 전진 할께요.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이 꾸역꾸역 모이는 것을 기다리면서요. 마음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조용조용 사뿐사뿐 오실 것을 믿으면서 말입니다.
 
한국에는 구독이란 단어에 질겁하는 세대가 있습니다. 뭐든지 구독하다가 그거 취소하려면 애를 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튜브는 괜찮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를 꾹꾹 누르세요. 다른 채널도 좋아하시는 채널은 꾹꾹 누르시고요. 유튜브가 인기 짱인 이유가 그거 아닙니까? 아무리 많이 구독을 해도 공짜라는 거. 물론 취소도 클릭 한번으로 가능하고요. 다만 제 채널은 취소 버튼 사양합니다. 그리고 알람 표시 꼭 설정해놓으세요. 제 영상을 업로드하면 일착으로 알려줄 것입니다. 자 그럼 저는 다음 영상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산나루 서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덧붙이는 말 : 이 글은 아래 https://youtu.be/H45OEUuRHL0 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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