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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진돗개 5남매 사돈 맺기 - 60일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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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8,010회 작성일 2019-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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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5남매 사돈 맺기 - 60일의 일지
 
산나루 작가
 
 
정원의 푹신한 땅콩 꽃밭은 아기 강아지 다섯의 최고 놀이텁니다.
진돗개 별이가 산고를 치른 다음날입니다. 별이의 온 몸엔 의 고통과 희열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줄기차게 먹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젖꼭지를 문채로 잠에 빠진 녀석도 있습니다. 잠들었나 싶으면 또 깨어 엄마 젖꼭지를 쿡쿡 누르며 젖을 빨기도 하죠. 이 녀석들은 2016년 5월 11일 인도네시아 산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진돗개 달이와 별이가 네 번째로 출산한 아기들이죠. 다섯 마리 아기들은 먹다가 자고 자다가 먹고 또 졸면서도 먹습니다.
 
 
아기 강아지 다섯 마리 일광욕 시간입니다. 아직 채 눈을 뜨기 전이라 조심스럽죠.
 
 
처음엔 엄마 품안에서만 자고 놀던 녀석들이 조금 자라면서 잔디밭을 좋아합니다. 놀다가 오수를 즐기기도 하죠. 6월 16일 태어난 지 35일째,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놉니다.
 
타국의 산동네에서 불안한 마음 뒷전으로 밀쳐두고 사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진돗개 한쌍의 덕이 큽니다. 게다가 때마다 귀여운 강아지를 기를 수 있게 해주니 기쁨 두 배죠.
 
 
6월 20일 태어난 지 39일째입니다. 아기 강아지 다섯 잔디밭에 둘러서서 머리를 들이밀며 간식을 즐깁니다. 열심히 놀고 왕성하게 먹습니다. 41일째 아침입니다. 아침 식사 전 한가로운 때죠. 6월 24일 태어난 지 43일째입니다. 우유 간식을 먹고는 식탁 밑에서 천하태평 낮잠을 즐깁니다.
 
 
세상은 공생이고 공생은 아름다움입니다. 더불어 즐기는 동락은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서로 돕고 아울러 즐긴다는 의미에서 공생동락을 휘호했습니다. 타국 인도네시아 산동네에서 한국인과 진돗개의 공생동락을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6월 28일 밤 태어난 지 47일째, 엄마따라 집을 지키려는 것일까요? 현관에서 별을 보며 잠을 청합니다.
 
 
태어난 지 2개월여, 이즈음이면 젖을 주기를 자꾸 회피하는 엄마 별이와 좀 더 엄마 젖을 빨고 싶은 강아지들의 신경전이 벌어지죠. 아빠 달이가 아가들을 굴리고 깨물며 사냥 교육을 열심히 할 때이기도 합니다.
 
아쉽고 안타깝게도 이별을 해야 할 때입니다. 애지중지 키운 아가들을 오늘 한 마리 내일 두 마리~ 분양할 때면 아쉬움이 너무 크죠. 약속한 날이 다가오면 만감이 교차하고 마음이 착 가라 앉습니다. 보내는 날 아침이면 산나루의 공기가 무거워요. 목욕을 시킬 때면 아내는 늘 울음을 터트립니다. 어떻게 알아차리는 걸까요? 아가들을 분양해 갈 새 주인이 산나루에 도착하면 강아지들이 잘 놀다가도 의자 밑이나 구석을 찾아 숨어요. 불러도 평소와 달리 눈치만 볼 뿐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분양을 하기 전엔 아가들이 자랄 환경을 세세히 물은 뒤 결정을 합니다. 강아지 사돈 맺기 참 쉽지 않죠. 인연을 강조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농담을 하며 이무로운 사이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막상 떠나 보낸 뒤로는 한 두 번 안부를 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생일과 접종 사실이 적힌 카드를 잘 챙겨 주는 것으로 참으로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더러 새 가족과 잘 사는 모습이나 구김없이 뛰노는 모습의 동영상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요.
 
까불이, 쩝쩝이, 장군이, 샘보 등 모두 오늘도 어디선가 사랑 받으며 잘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그 뒤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했습니다. 네 번의 출산 16마리 새 생명을 얻은 것을 끝으로 단산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출산 아가들 중 꽃순이를 집에 남겼지요. 모두 떠나보낸 아쉬움이 온전히 꽃순이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재롱둥이 꽃순이와 별이와 달이가 인도네시아 산동네에서 공생동락 사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아래https://youtu.be/P_rWO53fnak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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