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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아모르파티, 나 없으면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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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145회 작성일 201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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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나 없으면 꽝!
 
- 내 맘대로 되는 게 없어. 그럼 남 뜻대로 할까?
 
산나루 작가
 
 
추사체 있잖아요? 그거 추사 김정희 선생이 자기 맘대로 쓴 거예요.
왕희지체요? 그것도 왕희지가 맘대로 쓴 거고요.
무슨 소리냐고요? 훌륭한 명필이요 역사의 보물들을 그렇게 쉽게 평가를 하냐고요? 그럼 그들이 그들 맘대로 안 썼으면 누구 맘대로 썼을까요?
 
세상사 모든 것 참 내 맘대로 잘 안되죠?
근데 사실 잘 따져보면 남의 맘대로 되는 것도 없어요.
알고 보면 세상사 누구나 다 내 좋은 대로 하고 살죠.
내 맘대로 해야 즐겁고 결과도 좋습니다.
내가 즐거워야 나를 보는 남도 즐겁습니다.
인생도 붓질도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
창작도 감상도 모두 자기 기준에서 비롯됩니다.
인생인들, 어디 이와 다른가요?
 
왕희지나 추사가 자기 맘대로 쓴 걸 왜 그렇게 떠받드느냐고요?
좋으니까요. 멋지니까요. 특별하니까요.
결론 딱 한 마디 할까요?
나도 그들처럼 내 맘대로 잘 쓰기 위해서 받들고 공부하는 거죠.
 
 
배우는 목적 뻔하죠.
내가 알아야 알차게 품격 있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붓을 다룰 줄 알면 서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노래를 즐기려면 잘 불러야 하겠죠.
역시 진짜 즐기려면 어느 수준에는 도달해야 해요.
 
자기 일을 진짜 즐기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더불어 즐거울 것입니다.
그럼 즐기는 곳엔 고충이 없을까요? 왜 없겠어요. 다만 그마저 즐기는 것이지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손글씨도 다르지 않지요. 자기 맘대로 쓰는 곳에 명필 속에서 보이는 특징이 필요합니다. 바로 보편성과 자기 개성이죠. 그러니까 부단한 연습으로 필력도 갖춰야 하고 조형 능력도 길러야 합니다.
얼마 전 우연히 캘리그래피 아카데미를 몇 군데 수료했다고 밝힌 사람 작품을 봤어요.따라 쓰고 흉내 내기에 급급한 것이 좀 안타까웠지요.
 
이건 아카데미의 교육 방법 탓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습자 자세와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예속되려 하지 말고 처음부터 자유를 추구해야 해요. 추사나 왕희지가 자기 맘대로 썼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도 왜 좋고 멋지며 특별한지 잘 따져봐야 하지요. 추사나 왕희지의 방법 다 좋습니다. 잘 배워야죠. 중요한 것은 잘 배우고 잘 버려야 해요. 추사나 왕희지만 있고 내가 없으면 그건 꽝~ 실패니까요.
 
 
자 시작해볼까요? 오늘부터 자기 세상을 즐기는 겁니다. 인생은 날마다 창작이라는 거 다 인정하시죠? 저는 발칙한 창작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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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산나루 손 작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아래https://youtu.be/_mHZPqHFKe4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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