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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027회 작성일 2019-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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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해! 평안을 위해!!
 
산나루 작가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 놈의 공주병 언제까지 지니고 있을 겁니까? 남자에게는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해요. 아니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그 욱하는 성격 못 버리세요? 이렇게 들이대면 한국인들은 대부분 인정한다고 합니다. 그뿐입니까? 어 이양반 사람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졌네? 하고 한풀 접는다는 거죠. 기회다 싶어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고요. 만약 부부가 함께 있을 때 부인 공주병 이야기를 하면 남편이 맞다고 무릎을 치고, 남편 성격 급한 것 이야기하면 부인이 나서서 그거 딱 맞는 말이라고 감탄을 한다고 해요. 이거 이거 말이죠 점집에서만 써먹는 수법이 아니라고해요. 심리 상담이나 의사들도 더러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산나루 손작가입니다. ‘불확실성의 시대’란 말 아시죠? 현대인들이 자주 하고 듣는 말이죠. 꽤 오래된 말인데 때마다 누군가 꺼내서 잘 써 먹는 말입니다. 아마 인류가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 않을 말일지도 모릅니다. 이 말은 처음에 경제학 분야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업계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고 정치적으로나 일반적으로도 아주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우리는 이 말에 별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해요. 우선 근거가 불분명해요. 횡설수설이 많고요. 한마디로 조장의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을 쓰는 데는 분명 정치나 경제적 이득을 바라는 부류의 노림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따져보면 바로 이런 말을 쓰는 사람이야말로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예컨대 종말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있지요. 바로 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종말을 이야기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염두에 두지도 않는데 그 말을 꺼내서 사람들에게 겁을 줍니다. 좋은 진리 희망적인 말 밀쳐두고 꼭 내세, 즉 지옥 이야기 따위로 사람들을 겁주는 것도 잘 생각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틀림없이 뭔가 다른 의도가 있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니까요. 
 
 
불확실성, 어디에서 오죠? 그거 대부분 자기 내부로부터 온다는 거 다 아는 사실입니다. 만약 외부로부터 온다면 처치하는 방법 간단하죠. 그 불확실성을 믿지 않으면 되니까요. 내부로부터 온다면 더욱 두려워할 것이 없고요. 자기 확신, 즉 판단력만 키우면 되니까요. 그러니까 문제는 자기 확신입니다. 외부로부터 들리는 노림수가 있는 말이나 불편한 사회 흐름을 단번에 물리칠 수 있는 자기 확신 말이죠.
 
루터의 말 아시죠?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으리라”는 말 말입니다. 이 말 하도 많이 읽고 들어서 참 진부하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더러 이런 원칙 하나쯤 꼭 필요해요. 마이웨이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필요없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시류에 쏠리지 않기 위해서죠. 말이 곧 진리이거니와 이런 원칙이 있으면 판단도 빠르고 정확할 테니까요.
 
“철학을 한다는 것은 결단하는 것이다” 독일의 실존철학자 칼 야스퍼스의 말입니다. 끝없이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결단인데요. 자유를 가진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선택이죠. 자 우리가 가진 선택권, 이게 복일까요? 짐일까요? 선택의 기로에 선 순간은 누구에게나 아주 자주 있습니다. 어떤 차를 마실까? 오늘 점심을 뭘 먹지?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생을 가르는 중요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판단해야 하고 선택하는 것이 우리들 삶의 연속입니다.
 
혹 자신이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판단하신 분 계신가요? 그 성격을 고치고 싶은가요? 제 경험인데요. 판단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의외로 쉬운데 있습니다. 저는 서예 작가니까 서예 작품 창작을 예로 들어볼께요. 그러니까 저도 매우 우유부단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성격은 지금도 어느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에게 제가 판단력이 아주 빠르고 실천 능력이 좋은 사람으로 평가하는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저는 그 원인을 작품 창작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작품을 창작할 목적이 생겼다고 치면요, 일단 그에 알맞은 소재를 고릅니다. 동시에 표현 형식을 정하고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실패에 관한 생각에 묶이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패하면 그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하면 됩니다. 경험보다 더 좋은 선생은 없다고 하잖아요. 또 하나 버려야할 것이 있습니다. 남보다 잘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해주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기 집중이며 최선이죠. 천하에 없는 특별한 작품이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생각을 많이 하고 오래하는 것 분명 좋은 습관입니다. 그러나 집중해서 빨리 결론을 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최대한 빨리 실천으로 돌입하는 것이 성공을 향한 한 걸음이지요.
 
▲ 与詩俱進(여시구진)/ 시대의 흐름과 함께 전진하다.
 
與時俱進(여시구진)이란 말 좋아하는 이들 참 많습니다. 중국 공산당 주석 장쩌민의 강조로 더욱 유명해진 말이죠.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전진해야 한다는 것을 다 압니다. 혹세무민에 이끌리지 않고 시간과 자신을 능동적으로 선도해야 한다는 것을 다 알죠.
 
작품 창작을 하다보면 선택의 순간이 꼬리를 뭅니다. 목적이 정해지고 소재를 선택한 다음에도 이어집니다. 서체는 뭘로하지? 강한 느낌? 부드러운 느낌? 크게 작게? 가로로 할까 새로로 할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 끝이 없습니다. 구성 실험 역시 판단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세상 어떤 일이 순간의 판단을 요구하지 않는 일 있느냐고요. 제가 경험해보니까요 망설이고 기웃거리면 그만큼 늦어질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창작이 끝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판단이 빨라야 합니다.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작품 창작에 돌입한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구석인가 아쉬움이 드러나거든요. 이 점이 좋은 가 하면 다른 구석에선 뭔가가 좀 부족합니다. 됐다 싶은 작품들을 모아서 그 중 하나를 고를 때도 또 망설이게 되는 것이 바로 그런 우열 때문입니다.
 
그때 주변에 누군가 있으면 도움을 청하게 되죠. 지나가는 아이에게라도 묻게 됩니다. 안목 높은 지인이나 스승이 계시면 당연히 소감을 여쭙게 됩니다. 그러나 최종 판단은 누가 해야 하지요? 예 모든 일이 그렇듯 결국 자신의 작품은 자신이 판단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자기 삶을 다른 사람이 판단하게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모든 창작 과정에서 가장 몰두하고 집중한 사람이 자신이잖아요. 자신이 가장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삶 가운데 모든 일이 이와 다를 바 없지요. 시간이 멈추는 것이 아니고,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므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하죠.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발전하는 것이 판단력입니다. 말을 좀 바꾸면 이렇습니다. 확신이 서지 않는 것에 대해서 빨리 포기하는 지혜, 바로 이 지혜가 길러지는 것이지요. 한 번 두 번 그리고 열 번, 아니 백 번 반복되는 사이 어느새 판단력의 대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판단이 분명하고 빠르면 불안이 깃들지 못합니다. 평안을 얻기 위해 결단이 필요합니다. 쉬운 일이건 어려운 일이건 결정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니까요. 자 오늘은 판단력을 기르는 방법, 즉 불확실에 끌려다니지 않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분들이 날마다 확신에 찬 행복한 삶이시기를 기원합니다.
 
* 덧붙이는 말 : 이 글은 아래 https://youtu.be/RJj21QmgFGI 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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