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가훈 · 좌우명, 면접 때 묻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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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 · 좌우명, 면접 때 묻는 이유
산나루 작가
“공짜는 없다”, “인생은 행동이다”, “될 놈은 된다”, “닥치는 대로 살아라”, “가늘고 길게 살자”, “가화만사성” 인터넷에서 검색한 가훈이나 좌우명들입니다. 가훈 있으시죠? 좌우명은요?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마음 안에 생의 지침 하나 설정해놓고 더러 새기며 삽니다. 기업에서 면접할 때 가치관이나 좌우명을 묻는 이유도 바로 마음속 지침을 알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가훈과 좌우명 짓기에 관한 영상입니다. 가훈이나 좌우명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산나루 손작갑니다.
저는 2014년 <가훈 · 좌우명 · 사훈 · 상호 써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인이 그 대상이었고요. 그러니까 제가 활동처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옮긴 다음 해에 <아름다운 축제>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던 것입니다. 타국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인들의 내적인 정서는 뭘까? 마음속에 어떤 다짐을 하며 살까?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던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놀란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모든 가정에 가훈이 있고, 모든 성인에게 좌우명이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렇지않더라고요. 더러 가훈이 없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좌우명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분들도 더러 있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가훈이나 좌우명이 없다고 해서 막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이름이 있듯 가정에 가훈, 개인에게 좌우명이 있으면 좋을 것이란 의미죠. 그것이 곧 삶의 질이나 방향 설정이니까요. 또 정해놓으면 늘 새기게 되니 평소 자신을 다스리는 좋은 영양소 아니겠어요?
자 그렇다면 가훈이나 좌우명에 무슨 뜻을 새겨 넣으면 좋을까요? 일생 지키고 싶은 신념이 있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선택해야겠지요? 틀림없이 좋은 가훈이요 좌우명일 것입니다. 하니 미래 지향적인 내용이 좋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뭐지? 마음가짐은 어떻게 가져야 하지? 행동으로 실천해야할 것은 뭐지? 등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평생 초지일관할 내용 분명 좋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어떻습니까 정말 변수가 많지요?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치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과 느낌이 달라지거든요. 실제로 제가 2004년 전 아름다운 축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와 지금 가훈들을 살펴 볼 때 그 내용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러니까 시대 상황이나 개인의 사정에 따라 가훈이나 좌우명도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바꿀 여지를 둬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가훈이나 좌우명을 정하는 순간에도 일생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면 왠지 고상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뜻이 깊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그러나 바로 그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하니 깊고 넓게 헤아리되 가능성이 열린 현실적인 가훈이나 좌우명을 지으면 좋을 것이란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우리의 이름에는 일단 부모님의 기대치가 들어있습니다. 본인이 개명했다면 자기의 인생관 같은 것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고요. 누군가 회사를 설립한다면 그 이름에 관해 고민을 많이 할 것입니다. 소규모 자영업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름 안에 반드시 자기의 운영 철학을 이입하는 것이죠. 이렇듯 가훈이나 좌우명은 고려할 요소가 많은데요. 한문으로 할까? 한글로 할까? 길게 또는 짧게, 종교 등. 이렇게 몇 가지를 고려해도 쉬 갈래가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인터넷을 활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많이 보고 여러 가지의 뜻을 새겨보면 자기가 지향하는 것도 좀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긴 가훈이나 좌우명은 구체적이어서 좋습니다. 짧은 것은 간단명료해서 좋지요. 그러나 때로 긴 것은 제한적으로 되고 짧은 것은 모호할 수가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성 성(誠)자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이 글자는 정성이나 진실, 참, 삼가하다나 공경하다 등이 본래 지닌 뜻입니다. 다른 글자를 덧붙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변합니다. 실(實) 자를 붙여 성실이 되면 ‘정성으로 열매를 맺자’가 됩니다. 정(精)을 붙여 정성으로 하면 ‘자세하고 면밀하게 최선을 다하자’쯤으로 변합니다. 만약 심(心)자를 붙여 성심이 되면 내면을 향한 것이 될 것이고, 열(熱)자를 더해 열성이 되면 외적인 행동이 더 도드라지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가훈이 있었어요.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였죠. 이런 경우 성실이 자세로 인해 지극히 범위가 약화하고 말죠. 그리고 성실과 최선은 같은 의미의 중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만 더 예를 들겠습니다. “믿음으로 의리를 지키고 사랑으로 선을 쌓아라”입니다. 여기서 살펴 볼 때 믿음이란 이미 의리를 내포합니다. 의리 안에도 이미 믿음이란 신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지요. 사랑 또한 믿음 속에서 싹틉니다. 사랑은 곧 믿음을 상징하죠.
시작하면서 몇 가지 가훈을 나열했듯이 저는 이 영상을 제작하면서 포털 사이
트에서 가훈을 일별해봤습니다. 참 다양하더군요. 이젠 과거처럼 한문 톤의 육중한 느낌의 가훈들은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통통튀는 가훈이 있는가 하면 현실의 절실함이 와락 와닿는 가훈도 있었어요. 한편으로 가훈이라기에는 너무 희화적인 것도 눈에 띄었어요. 한글 가훈이 많아진 것이 주목할만 한 변화고요.
자 오늘은 우리 삶의 한 지침이라 할 수 있는 가훈과 좌우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울러 이 영상을 통해서 제가 이벤트를 하나 진행합니다. 제 채널의 구독자는 물론 이 영상을 시청하신 분 중에 한 분을 선정해서 바로 그 분의 가훈이나 좌우명 내용을 제가 작품으로 창작해서 드리겠습니다. 이 기회에 가훈이나 좌우명을 정하신 분이면 더욱 좋겠고 기존의 가훈이나 좌우명이라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실 분은 댓글이나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활용하여 가훈이나 좌우명 내용을 제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감춰진 의미나 만들어진 스토리가 있다면 함께 들려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지금은 한 분으로 밝히지만 많은 분이 참여하시면 선정인원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이상 산나루 손작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아래 https://youtu.be/b0_sRfqP9gU 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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