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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사랑밖엔 난 몰라 - 누구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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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745회 작성일 2019-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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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밖엔 몰라 - 누구 없소!
 
산나루 작가
 
 
나이 쉰 넷의 여인이 ‘사랑밖엔 난 몰라’를 붓으로 새겼습니다. 과연 그는 사랑밖에 모를까요? 모름지기 사랑을 알면 세상도 사람도 다 안다는 의미를 이렇게 붓으로 먹으로 새긴 것이지 싶네요.
 
사업에도 붓글씨에도 열정을 불태우는 60즈음의 여인이 그리움을 붓으로 외쳤습니다. 흙을 벗하며 자랐기에 흙이 그립고 파란 하늘빛을 우러르며 자랐기에 그 하늘빛이 그립다고 합니다. 같은 타국살이인지라공감 백배입니다.
 
나이 60의 비즈니스맨은 ‘사랑은 아직도’ 변함없음을 붓으로 고백했습니다. 나이만큼 사랑도 두꺼워졌나봅니다. 따뜻한 사랑이 작품에 도탑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는 지금 사랑만 진행형이 아닙니다. 사업도 취미도 아직 활발한 진행형입니다.
 
작품들 흥미롭죠? 여러분은 지금 2019년 한글날 기념 한글서예초대전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산나루 손작가입니다. 저는 지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위성도시 찌까랑 자바팔레스 호텔이 주최한 한글서예초대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바팔레스 호텔은 한글날을 기념한 한글서예초대전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그 다섯 번째입니다.
 
계속해서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일흔 다섯 나이의 열혈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아직 사업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현역입니다. 과연 그답네요, ‘지금이 시작할 때’를 붓으로 외칩니다. 날마다 새로운 그의 시작 위에 풍성한 결실이 날로 더하기를 빕니다.
 
일흔 다섯의 또 다른 현역이 계십니다. 나이가 무색하게 건장함을 자랑합니다. 앞의 친구와 칠순 기념 두 부부 합동전을 펼친 지가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그가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함을 강조했네요. 많은 경험, 갖은 체험을 통해 얻은 삶의 철학일 것입니다.
 
시작이 반’임을 일필휘지로 역설한 분도 있습니다. 그는 올해 나이 일흔을 맞아 그의 향도 부산에서 부부와 가족 전시를 아우르며 멋진 책을 발간했습니다. 나이 일흔에 멋진 결실을 맺은 때문일까요? 시작이 반이라는 그의 역설이 참 실감납니다. 
 
 
한글은 대한민국 국가의 기반이죠. 한글은 한국인들의 얼입니다. 한국인들은 어디에 살아도 한글의 가치를 누리며 삽니다. 하니 자바팔레스 호텔의 한글서예초대전은 한글사랑을 실천하는 멋진 이벤트임에 분명합니다.
 
누구 없소. 누굴 찾는 걸까요? 어떤 사람을 왜 찾는 걸까요? 60 중반 나이에 다복한 그가 외로움 때문에 외치는 말은 아닐 것이니, 능력 많은 그의 이 부르짖음은 틀림없이 해질녘 술시일 듯 싶습니다.
 
곱씹을수록 참 놀랍고 소중한 것이 인연 아닐까요? 소나기처럼 느닷없이 닥칠지라도 그저 귀하고 유정한 것이 인연이라고 꾹꾹 눌러쓴 필치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필묵으로 동행하는 이 인연이 다시 새롭네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습니다. 우린 날마다 누군가를 만납니다. 긴 만남도 있고 새로운 만남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중에 그대’로 만났습니다. 만남마다 서로가 소중한 그대, 선연 넘치는 그대이기를 빕니다.
 
시청하시는 분들은 벌써 눈치 챘을 것인데요. 이번 전시 작품 주제는 ‘노랫말’입니다. 노랫말이 사람 삶의 애환을 드러낸다는 것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노랫말은 사랑의 환희를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고, 이별의 슬픔을 밝혀 아픔을 달래죠. 희망과 용기를 북돋고, 삶의 소중함을 새깁니다. 한 곡, 한 소절, 한 단어 등에 담긴 의미는 그야말로 우리 삶의 진한 철학입니다.
 
그러기에 한글날 노래는 그냥 노래가 아닙니다. 우리 겨레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읊조림입니다. 거룩한 창조자가 밝혀준 빛을 기리는 추모이며, 천만년 이어나갈 역사를 위한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보다 더 노래인 것이 있습니다. 시죠. 그 중에서도 어머니를 기리는 시는 읊을 때마다 음표 없이도 가슴에 맺히는 메아리입니다. 붓의 리듬, 획의 강약이 여울처럼 흐르고 산 능선처럼 맺히는 작품을 보며 다시 어머니를 그립니다.
 
노랫말과 시가 또 이렇게 서예로 꽃피었습니다. 한 획이 생동하고 한 글자가 춤추며 한 문장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이 은은하게 새겨졌습니다. 햇빛 찬란한 낮이면 육중하게 감상하는 이의 가슴에 음표를 발산할 붓으로 피운 꽃입니다.
 
오늘이 눈부신가요? 누구나 마음 안에 밝은 빛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 안의 빛이란 밝히기에 따라 무한 크고 밝다는 것을 먹으로 밝혔네요. 서로를 위해 불을 밝혀준다면 그야말로 우리 모두의 오늘이 눈부실 것입니다.
 
자기의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자기 사랑이며 자기 최선입니다. 먹빛은 천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붓으로 새긴 사랑하는 이 순간이 행복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창조 열정이 있습니다. 누구의 어느 것과도 다른 자기만의 것입니다. 수고하고 땀 흘리는 곳에 창조 열정의 열매가 꽃을 핍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달콤한 그 꽃을 우리 모두 피웁시다.
 
그대 걱정하지 말아요. 바로 그대가 우주입니다. 지나간 과거도 다가올 미래도 바로 우주인 그대의 오늘이니까요. 우주인 그대를 위해 흘러가고 다가오는 오늘이니까요. 그대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가 우주입니다.
 
닷지도 긋지도 않음은 우주의 진리입니다. 대자연은 서두르지도 멈추지도 않습니다. 노랫말을 서예로 꽃 피운 향연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이 전시는 자바팔레스 호텔 문화홀에서 한 달간 펼쳐집니다.
 
부디 오셔서 함께 노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상 산나루 손작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은 아래 https://youtu.be/x9AsFxWkQxw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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