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타고난 창조력 어떻게 평생 가게 할까? > 전문가 칼럼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문가 칼럼 자녀교육, 타고난 창조력 어떻게 평생 가게 할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404회 작성일 2019-06-18 00:00

본문

자녀교육, 타고난 창조력 어떻게 평생 가게 할까?
 
산나루 작가
 
 
안녕하세요? 얼마 전 제가 잠시 고국을 방문했었습니다. 만나는 대상과 이야기 내용에 따라 참 느낌이 많은 한 주 일정이었는데요. 그 중 새삼스러웠던 것이 여전한 과외 열풍과 고액의 사교육비 지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 둘을 기르는 조카의 고뇌를 참 진하게 느꼈죠. 자녀교육, 옛날이나 지금이나 엄마들의 당면한 꿈이자 고민 꺼리는 하나 자녀교육인 것 같더군요.
엄마라면 모두 자녀 교육에는 나름 전문가입니다. 특히 한국인 엄마들의 헌신과 노력이 합쳐진 교육열은 참 놀랍죠. 유태인의 그것과 비교해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모든 엄마들의 뜻대로 자녀교육이 성공하고 있나요?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녀 교육 성공 사례를 참 많이 봐 봤습니다. 아주 단순한 곳에 정답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제가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많은 분들을 만나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아주 흥미로운 사실인데요. 자녀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길러낸 엄마들에게는 특징이 하나 있더라고요. 딱 한 가지예요. 아주 단순한 그 한 가지, 그게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그 한 가지가 뭘까요? 제가 알게 된 것은 바로 뚝심입니다.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뚝심을 가진 엄마들에게 공통적인 특징이 있더군요.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녀에 관한 바른 판단입니다. 부모는 자기 자녀를 누구보다 가장 알잖아요? 그래서 대부분 면밀히 판단하시겠죠. 하지만 또 돌아봐도 모자람이 없는 부분 같아요. 곧 자녀가 지닌 능력에 따른 기대치는 적절한가? 잘하는 것에 관한 응원도 현실적인가 하는 뭐 이런 것들이죠.
 
살펴보니 뚝심을 가진 엄마들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더라고요. 예컨대 뉘 집 아이는 어떤 학원에 보내고 또 누구는 무엇을 시킨다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거죠. 물론 자녀에게도 일방적인 강요를 안 하고요. 기대치를 정해놓고 몰아붙이지 않는 거죠. 사실 자녀를 잘 기르고 싶은 생각이야 어느 부모나 같죠. 그래서 다른 아이와 비교해 자기 아이를 2등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혹 부족한 부분마저도 스스로 나아질 때를 기다려야 하는 거죠.
 
만물이 기다려야 알차게 영근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송나라의 고사 조장(助長)을 아실 겁니다. 어떤 농부가 벼 싹을 빨리 자라게 하려고 궁리 끝에 벼 싹의 목을 뽑아줍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자랑을 하죠. 아내가 가봤더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성장은커녕 모두 시들고 말았지요.
 
방목아시죠? 아이러니인데요. 방목이란 단어의 의미는 어떤 형태로든 이미 울타리를 전제한 말이잖아요? 자연에는 방목이란 단어가 필요 없으니까요. 다만 방목을 위한 울타리는 아주 큰 울타리죠. 아이에게 큰 울타리란 뭘까요? 부모며 가정입니다. 학교와 사회고요. 그것을 못 느끼는 자녀는 없겠죠.
과거의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를 방목했다는 것은 두루 아는 사실입니다. 바빠서 간섭할 틈이 없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겠지요. 결과적으로 자녀를 스스로 하도록 놓아두었고 그것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괜찮은 교육으로 이어진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성인으로 추앙받는 맹자의 어머니는 아이 때문에 세 번 이사를 했습니다. 공부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명필 사자관으로 유명한 한석봉의 어머니는 어땠나요. 집이 그리워서 공부를 하다말고 집에 온 아들에게 보여준 것이 불을 끈 어둠 속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고르게 떡을 써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들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행동이었지요.
옛말에 가르치고 배움은 일정한 유형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니 처한 상황 따라 아는 것과 행동을 일치시키면 반드시 목적한 바를 이룬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젊은 엄마들의 진한 관심사인 자녀교육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이 60 중반의 꼰대로서 꼭 보태고자 하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되고 중요한 단어 창의, 즉 창작이란 두 글자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땀 흘리며 수고하고 창작을 왜 해야 하는 가는 성경 창세기 장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거기엔 아무것도 아닌 먼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신을 닮은, 그러니까 신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으로 창작되는 가가 잘 수록되어 있습니다. 곧 사람의 본질이 창작이며 그 창작 활동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가 바로 거기에 잘 드러납니다.
 
 
어린아이는 모두 창작성을 타고 태어납니다. 어린 아이가 대하는 세상은 온통 새로움이죠. 어린 아이로서 신이 날 수밖에요. 그래서 어린 아이들은 새로움을 향한 행동이 거침없습니다. 날마다 도전입니다. 이때 엄마나 유치원 선생님들에게서 드러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통제죠. 위험하다, 하지마라, 말 들어라 등 주문이 많습니다. 모험과 실험을 도와주기 보다는 실은 통제에 더 시간을 할애하죠. 말하고 떠들고 놀고 싶은 아이들에게 ‘조용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는 연구 발표도 있더군요.
 
곧 아이는 모든 행동이 창의적인데 어른은 테두리에 안에서 얌전하기를 바랍니다. 아이는 수없이 생산되는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려 하는데, 어른들이 더러 훼방을 놓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뚝심 있는 엄마의 힘은 이때부터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참는 거죠. 때가 아니면 통제하지 않는 겁니다.
 
대체로 어린아이 때 드러나는 여러 가지 특징 중에 도드라지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책읽기와 그림 그리기죠. 책읽기에 열중인 어린아이를 보면 참 대견합니다. 더구나 책을 멀리하는 어른들이 볼 때는 칭찬이 절로 나오는 광경이죠.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스토리텔링을 잘합니다. 심지어 거짓말도 아주 그럴듯하게 꾸며냅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창작력을 발휘하는 것이지요. 어른의 이성으로는 어려운 그림그리기를 척척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 때문인가요? 만나는 것이 새롭고 경험마다 신기하니 창작성이 한껏 꽃피기 때문이죠.
 
어린이의 타고난 창작성 표출일 것입니다. 바로 이 창작성이 인생 끝까지 이어진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요? 그런데 어떻죠? 사람은 대부분 성장할수록 창작성이 무뎌집니다. 제도와 규율 안에서 그리고 지시와 제한 때문이죠. 너무 이른 시절에 안정이란 단어에 묶여 창조성이 힘을 잃습니다. 타고난 창작성의 한계라고 포기해야 할까요? 
 
기를수록 커지는 것이 창작성이라는 것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그러니까 개발하기에 따라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창작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 그래서 어린이의 성장기에 이끄는 엄마의 지혜는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컨대 어린이의 관심사는 늘 바뀝니다. 바로 타고난 창작성 때문이죠. 그러니까 예전과 똑같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린다고 해도 내용이 달라집니다. 목적을 설정하면 드러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성장 과정이고요. 그래서 엄마의 관심은 매우 중요합니다. 늘 물어야 하죠. 지금 왜 책을 읽는지, 책에서 무엇을 찾으려는지 무엇 때문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말이죠.
 
만약 바뀌어야 하는데도 예전의 습관으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뀌는 것에 관한 두려움 때문이겠죠. 이 원인은 다른 것에 도전하기 싫고 잘 할 수 있다는 확신도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예전대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가장일 수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책을 열심히 읽거나 그림을 그리면 그것만으로 칭찬을 들었던 기억도 작용을 하고요.
 
예를 들자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일장이나 사생대회가 참 많습니다. 대회마다 시상도 풍성하죠. 그러니까 그 입상 정도가 소질 여부나 미래를 진단하는 판단 대상이 아닙니다. 이때는 대다수 어린이가 창작성이 들끓는 때니까요. 뚝심을 가진 엄마들은 자녀가 타고난 창작성에 변화가 오는 바로 그 순간에 역할을 잘하는 것 같아요. 그 순간을 포착해서 좀 더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거죠. 뚝심을 가진 엄마들은 좋은 학교, 좋은 직업 등 소위 출세를 강요하지 않더라고요. 남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할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도록 도와줍니다.
 
세상에 창작 아닌 것 없잖아요? 사람의 생이 곧 창작이라는 거 다 아십니다. 그러니 공부의 목표가 첫째가 창작 잘하기요, 둘째가 생각 실천 아니겠습니까? 요즘 어린아이들 상당수의 장래희망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합니다. 저는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제작은 아주 훌륭한 창작입니다. 나름대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영상미를 생각하며, 편집을 하면서 말과 음악을 아우릅니다. 어느 것 하나도 창작적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종합예술인 거죠. 누군가가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면 희망으로만 묻어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원한다면 직접 경험하게 하세요. 창의성이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자 오늘 저는 평생 직업이 창작이라는 이유 하나로 꼰대임을 뒤로 밀치고 젊은 엄마들을 향해 자녀 교육을 이야기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름 엄마, 그 엄마와 그의 자녀들이 아름다운 세상의 아름다운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럼 저는 또 다음 영상을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산나루 작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덧붙이는 말 : 이 글은 아래 https://youtu.be/p4rKL9jK9D8 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