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먹칠 시작 선언 > 전문가 칼럼

                                                       

 산나루 서생 

 

 

안녕하세요? 산나루 서생입니다. 저는 서예가입니다. 붓과 먹, 화선지가 기반이죠. 인도네시아 활동 벌써 16년째입니다.

 

2019년 새해 들어 제가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부터 유튜브로 인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뭘까요? 가능한 것은 뭐든 다 받아들이는 무한 공간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제게 화선지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세상의 색과 형상을 모두 가감 없이 받아들이는 흰 바탕, 제 붓질과 먹칠을 제한하지 않는 하얀 바탕 말입니다. 유튜브는 먹과도 닮았더라고요. 먹색은 단순해 보입니다. 그러나 먹색은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든 색을 합할 때 생깁니다. 깊고 넓고 현묘함, 그리고 가능성의 상징이지요. 바로 이 먹과 유튜브가 똑 닮았습니다.  

 

 

제 채널의 주제는 예술세계와 사람입니다.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흥미롭고 유익하게 드러내겠습니다. 서예가가 만난 세상과 사물 이야기 나름대로 그려내겠습니다. 손글씨도 아우르겠습니다. 손글씨 또한 창작이고 예술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예술가로서 인생 황금기 60대도 관심사입니다.

 

저는 20여 년 전 홈페이지를 개설해 제 창작기록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웹진으로, 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사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도웹의 예술 향기와 다음 블로그는 제 느낌을 차곡차곡 새긴 창고였습니다. 이제 또 다른 창작 판을 유튜브에 펼칩니다. 쉽고 흥미로우며 정보가 되는 영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1955년생 64세입니다. 서예가로 딱 어울리는 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예와 문학, 이 두 가지 글쓰기는 제 직업이자 평생 공부입니다. 저는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입니다. 그간 수차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지요.

참가한 단체전은 수백 회를 헤아립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11년간 대학 미술과에 출강했으며, 현재까지 18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은 작품집과 교본, 서예 담론과 평론집, 창작론, 시집, 에세이집 등입니다.

 

 

공모전 심사와 운영 활동에도 활발히 참가했습니다. 몇 가지 꼽자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획위원과 예술의 전당 청년작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등입니다. 저는 그간 미처 정리하지 못할 만큼 많은 작품을 창작했는데요, 그 작품들은 청와대와 예술의 전당,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에게 두루 소장 되어 있습니다. 

 

 

유튜브 시작으로 제 활동 폭이 더 넓어졌습니다. 마음껏 먹칠하기 딱 좋은 유튜브와 만난 덕입니다. 영상 창작을 시작한 지금 저는 활력과 호기심 충만입니다. 공부와 경험의 세계를 더욱 늘려나갈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드러내고 싶은 영상, 차근차근 풀어나가겠습니다.

 

늦깎이 유튜버와 채널에 많은 관심과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구독과 좋아요 또 마음을 나눌 댓글로 힘을 실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산나루 서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덧붙이는 말 : 이 글은 아래 https://youtu.be/RhxShpKG8WM 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