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46| 사소한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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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거짓말과 도벽이 있는 아이
<사례 1 > 사소한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우리 아이가 47개월인데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제가 볼 땐 정말 사소한 것을 거짓말하거든요. 거짓말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버릇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하지 말라고 하면 알아듣는 것 같다가도 또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린아이의 거짓말은 그것이 옳고 그른 것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하기 전에 아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발달적으로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이어서 특별히 나쁜 의도없이 상상한 것을 실제 있었던 일처럼 생각하거나 말을 할 수도 있고, 부정확하게 아는 것에 대해 마치 잘 알고 있는 거처럼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객관적인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과 인과관계에 대한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앞으로 벌어질 결과에 대해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이 사소한 영역에 국한 된다면 아마도 단순히 잘못을 모면하거나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둘러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가 거짓말 할 때 마다 민감한 반응을 하거나 아이의 과장된 말이나 표현에 대해 재미있어 하고 신기해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사소한 거짓말로 주변의 관심과 주목을 끌게 되면 관심 받기 위해서 그런 행동이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평소에 아이에게 부모님의 긍정적인 관심이나 보살핌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거짓말을 한 번에 바로 잡기 위해 겁을 주거나 무섭게 야단을 친다든지, 사소한 거짓말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는 평소에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그러한 행동 이면에 있는 아이의 속마음에 관심을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평소 아이를 대하는 부모님의 언행이나 생활태도를 돌아보고 약속의 중요성 등 기본적인 가치를 일상생활 속에서 배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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