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동생이 태어난 후 큰 아이와 떨어져 있을 생각인데 괜찮을까요? > 전문가 칼럼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문가 칼럼 51| 동생이 태어난 후 큰 아이와 떨어져 있을 생각인데 괜찮을까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똑똑! 고민상담실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529회 작성일 2019-01-25 00:00

본문

제18장 형제와 관련된 문제가 있는 아이
 
<사례 3 > 동생이 태어난 아이와 떨어져 있을 생각인데 괜찮을까요?
 
지금 둘째를 임신한 상태이고 예정일에는 큰 아이가 23개월에 접어들게 됩니다. 몸조리를 할 때 큰 아이랑 떨어져서 해야 할지 아니면 같이 있어야할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아이를 할머니한테 맡기고 조리원에 갔으면 하는데, 그 때 아이를 저한테 오지도 말라고 하고 엄마라는 단어도 못 쓰게 하고 전화통화도 하지 않으면서 이 기간동안 아예 잊어버리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이는 저와 잘 안떨어지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출산을 어느 정도 남겨두고 있는지 지금의 월령을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보통 아이들은 만 3-4개월부터 낯가림이 시작되어 대략 만 2세 반에서 3세 경에 접어들어야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점진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23개월이면 아직은 엄마와의 분리를 이해하고 잘 견디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심리적, 발달적으로 건강하고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안정적이며 할머니와의 관계도 친밀하다면 몇 주간의 분리가 힘들기는 해도 무난하게 다시 안정을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동생출생의 의미와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운 나이임은 분명합니다.
 
특히나 현재 분리불안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라면 아마도 오랜 헤어짐의 시간이 아이에겐 견디기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엄마도 아마 그 부분이 걱정되어 차라리 헤어져 있는 동안 엄마라는 존재를 잠시 잊고 지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아이에게 엄마는 연락을 끊고 엄마라는 말을 못하게 한다고 해서 잊혀질 수 있는 그런 존재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오히려,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질 수도 있고, 자신의 불만이나 좌절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마저 차단됨에 따라 아이가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아이가 아직 어려 말귀를 잘 못 알아듣더라도 동생 출생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생 출생과 관련된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함께 보거나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말을 건내며 그 존재를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더불어 엄마가 아기를 낳으러 가는 동안 할머니 집에서 잘  기다리기로 약속해 주시고 할머니 집에도 자주 들러 그 환경에 미리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도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막상 동생이 태어나고 엄마와의 헤어짐에 맞닥뜨리게 되면 여러가지 불안감과 위기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어려움을 진심으로 헤아리면서 떨어져 있더라도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약속을 지킨다거나,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통화하면서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을 전달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울고 떼쓰고 불안해하는 등 엄마가 보기에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더라도 애정과 인내를 가지고 잘 버텨주시고 다독여주십시오. 든든한 엄마의 품을 느낄 때 그 안에서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