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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커피 꽃이 또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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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8,498회 작성일 201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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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꽃이 또 피었습니다.
정자 옆 나무 몇 그루와
장독대 담 넘어 몇 그루 커피나무에
하얀 꽃이 송이송이 피었습니다.
정자 옆 나무는 마을의 작은 숲에서 자생하는 것을
두 뿌리 옮겨 심은 것이고,
울 넘어 나무는 그냥 숲에서 자생한 것입니다.
 
 
 
마을 사람 이야기로는
예전 이 인근(인도네시아 Bogor 지역)은
자생하는 커피나무 군락지였다고 합니다.
다만 한때 몰아닥친 병충해로 개체가 크게 줄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지금도 찾으려 들면 커피나무가 곳곳에 참 많습니다.
마을을 거쳐 오르는 등산길에는 야생 커피나무 군락지가 많습니다.
물론 커피 재배 농장도 그 넓이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귀하고 특별한 맛을 지닌 루왁 커피가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이유입니다.
 
사진으로 드러나듯 커피 꽃 잎은 국화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꽃 크기는 국화보다 작습니다.
따라서 군락지가 아니고는 꽃이 무성한 잎을 압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커피꽃 향은 단연 발군입니다.
바람결 따라 거실이나 안방까지 흘러드는 향은 참 맑고 깊습니다.
혹자는 야래 향, 행운목 향과 함께 3대 꽃 향으로 꼽습니다.
그러나 제 느낌으론 커피 꽃의 매혹적이고 청아한 향이 단연 으뜸입니다.   
 
 
8월을 재촉하는 커피꽃이 또 피었습니다.
커피 한 잔 들고 테라스에 앉았습니다.
산마을 불빛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때마침 초저녁 바람이 산마을을 순례합니다.
맛으로 느끼는 커피 향과 감각으로 느끼는 커피 꽃 향이
사랑을 다투는 저녁입니다.
세상 모든 이가 행복한 밤이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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