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적도의 나라가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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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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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폭염이 뉴스의 중심이다.
연일 기록적이라는 여기 저기 뉴스가 온도를 더 올릴까 걱정이다.
골짜기 흐르는 물에 몸을 담근 친구 사진이 카톡방에 오르자
너도나도 부럽다는 댓글이다.
열대나라 인도네시아에선 어떻게 지내느냐고 안부를 묻는다.
한국이 그리 더우니 전화기 너머 목소리에
건강에 대한 염려가 한 가득이다.
그도 그렇다. 인도네시아는 흔히 적도의 나라로 일컬어지니까.
인도네시아는 지역에 따라 기온 격차가 제법 크다.
만년설이 존재하는 나라가 인도네시아다.
그러나 대 다수 지역이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다.
또한 강렬하고 여문 햇빛이 따글따글 하지만
습도가 낮아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한 곳도 있다.
내가 사는 지역 보고르 찌자얀띠는 제법 시원한 고장이다.
우리 집에서 살펴 본 바 년 평균이 22~26도다.
고도가 조금 높은 산마을, 또 바람이 잘 통하는 위치 때문이리라.
어제와 오늘 아침 기온이 섭씨 18도를 기록했다.
맑은 공기 가운데 살랑이는 바람으로 차가운 느낌 더 강했다.
반팔 차림에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긴팔 옷을
껴입을 수밖에 없었다.
햇살 밝은 참 청아한 아침, 행복한 아침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살아 보니
여름이면 고국의 계곡이 그립고 겨울이면 눈이 그립다.
한편으론 극심한 추위나 더위를 격지 않으니
다행이란 생각 절로 들기도 한다.
“男兒到處是故鄕(남아도처시고향),
남아 사는 곳 어찌 고향 아니랴”
사는 곳을 고향으로 여기며 살라는 만해선사 오도송 첫 구절이다.
타국의 산마을을 고향처럼 여기며 산지 벌써 수년,
사는 곳이 이리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하는 맘
또 샘솟는 참 감사한 주말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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