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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혼인, 그 극적이고 찬란한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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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295회 작성일 2018-06-22 00:00

본문

 
성가(成家)를 알리는 연통 하나 날아들었습니다.
사랑 하나 또 싱그럽게 맺힙니다.
 
♥신랑 이원중 신부 박보람
 
 
“전혀 다른 길을 걷던 저희가 우연히 그 접점에 만나
새로운 길을 놓으며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 길의 시작점에……”
 
두 갈래 길이 하나가 되었다고 청첩장에 적었습니다.
그 하나, 신랑의 부모 이명호 김동엽 부부로부터 시작된 길입니다.
또 하나, 신부의 부모 박성진 이예숙 부부에게서 이어온 길입니다.
두 길, 이제 하나로 함께 새롭게 다져갈 거라 청첩장에 새겼더군요.
 
신랑 李元中, 신부 朴보람의 이름으로.
 
신랑의 검정 예복이 먹빛처럼 깊습니다.
신부의 하얀 드레스 순백 화선지처럼 뽀얗습니다.
세상 모든 물질 색이 하나 되면 검은색, 
세상 모든 무형을 색으로 말하면 하얀색입니다.
검은색은 안으로 안으로 생동합니다.
세상 모든 물질 형상을 뜻대로 그려냅니다.
백색은 창조와 순결을 상징하는 바탕입니다.
세상 모든 형상을 사실 그대로 다 받아들입니다.
 
흑과 백은 극, 그 조화는 가장 극적인 조합입니다.
남녀는 극과 극, 그러므로 혼인은 가장 극적이고 찬란한 결합입니다.    
 
♥ 새로운 길을 놓으며 늘 함께/ 이원중 박보람 혼례의 큰 경사를 축하하며
무술년 단오에 인재 손인식
 
신랑 이원중 대아여!
무량한 검은 빛 깊고 넓게 펼치소서.
생기 한 껏 드러내소서.
 
신부 박보람 재원이여!
한계 없는 흰색 창조를 누리소서.
포용의 바탕 맘껏 다스리소서.
 
 
'새로운 길 놓으며 늘 함께'
검은 먹 하얀 화선지 위에 붓으로 새겼습니다.
이제로부터 한마음으로 걷는 길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랑 나날이 달게 익어가기를 소망합니다.
 
2018, 무술년 단오에 인재 손인식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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