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아동 10 | 손톱을 물어뜯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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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걱정이 많고 불안한 아이
<사례 1 > 손톱을 물어뜯어요
저는 10살, 8살의 자녀를 두로 있는 평범한 주부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10살먹은 우리 아들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글 올립니다.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지만 마음도 여리고 눈물도 많고 좀 소극적인 편이랍니다. 타고난 성격이려니 하지만 정말 손톱을 물어뜯는 건 못 참겠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째 그러는데 아무리 주의를 주고 신경을 써도 잘 안 고쳐집니다.
어제는 목욕 후에 손을 봤더니 손톱은 아예 깎을 것도 없고 손톱 밑 부분까지 피부가 벗겨져서 성한 데가 없더군요. 손톱 깎아 준 기억이 몇 년 된 것 같아요. 이제 피부까지 물어뜯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도 작고 여성적으로 생겼답니다. 3학년 때까지도 아이들이 꼬맹이라고 놀리고 어느 때는 학교에도 가기 싫어한답니다.
어제는 목욕 후에 손을 봤더니 손톱은 아예 깎을 것도 없고 손톱 밑 부분까지 피부가 벗겨져서 성한 데가 없더군요. 손톱 깎아 준 기억이 몇 년 된 것 같아요. 이제 피부까지 물어뜯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도 작고 여성적으로 생겼답니다. 3학년 때까지도 아이들이 꼬맹이라고 놀리고 어느 때는 학교에도 가기 싫어한답니다.
아이가 몇 년째 깎지 않아도 될 정도로 손톱을 물어뜯어 왔다고요. 이제는 손톱 아래 피부까지 벗겨지도록 심하게 물어뜯는다니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손톱이나 피부를 물어뜯는 행동은 보기에 안 좋을 뿐 아니라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하지 말라고 지적을 하거나 야단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그 당시에만 물어뜯기 행동을 멈추게 하는 일시적인 효과를 가질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유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손을 빨거나 심하게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해없이 물어뜯는 행동만을 나무라고 자꾸 지적하게 되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다 불안해져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보이는 문제 행동만을 보기보다는 아이가 진정으로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마음이 여리고 눈물이 많으며 소극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점, 3학년까지 친구들에게 꼬맹이라는 놀림을 받았다는 점, 가끔씩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보아, 아이의 타고난 성품이 내성적일 수 도 있고 그와 함께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어렵거나 또래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학교에선 어떻게 지내는지, 친구들과 관계는 어떠한지, 부모님께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표현하는 편인지 두루두루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만약 부모님에게도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아이의 모습과 부모님의 태도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었는지,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님의 뜻만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소극적인 성향의 아이에게 너무 적극적이기를 바라지 않았는지, 부모님의 기분에 따라서 아이를 대하지는 않았는지, 자주 혼내거나 매를 든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을 남에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만한 용기와 힘을 얻게 됩니다. 아이의 모습이 어느 한 순간에 달라지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이 여유를 가지고 격려해주십시오.
또한 학교적응이나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가까운 상담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http://www.catholic.ac.kr/~child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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