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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하지 않고 어찌 이루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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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485회 작성일 2018-01-03 00:00

본문

 
 
무술년 새해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소서!
 
 
 
 
不爲何成(불위하성)/ 하지 않고 어찌 이루겠는가/
謹祈 在印尼韓人大和合也(근기 재인니한인대화합야)/
인도네시아 한인 모두가 대화합하기를 삼가 기원함
 
 
 
경영위치(經營位置), 동양화를 그릴 때 필요한 여섯 가지 화법 중 하나다.
조화로운 구성에 관한 이론이다. 산과 바위 물, 집과 나무 등 그림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가 거슬림이 없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바로 경영위치다.
 
우주가, 세상이 곧 경영임을 부정하는 사람 있을까?
자연은 자연을 경영한다. 사람 사회는 사람이 경영한다.
국가도 회사도 단체도 개인도 다 그에 알맞은 경영의 세계가 있다.
화가가 화면을 경영하듯, 서예가가 붓과 먹으로 주어진 명제를
화선지 위에 펼치듯 세상은 온통 경영이다.
곧 생명의 세계에 던져진 지상 과제는 경영이라 하겠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양영연 회장께서 본 서생에게 휘호를 청하셨다.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대화합’이 전제였다.
회장으로서 한인회 경영 목표가 대화합임을 그는 그렇게 정중히 드러냈다.
 
본 서생은 휘호를 위해 不爲何成(불위하성)을 선택했다.
‘노력하지 아니하고 어찌 바라는 바를 이루겠는가’이다.
세상 사람 누구라서 세상과 대화합을 바라지 않으랴.
인도네시아 한인 누구라서 멋지게 화합하는 한인사회 경영을 원하지 않으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 위 작품이다.
 
휘호는 시각적인 멋을 우선시했다.
강약과 대소, 빠르고 느린 선으로 조화를 꾀했다.
글자의 획 공간은 최대한 줄여 긴밀함을 강조했고 여백 부분은 과감히 남겨 여유를 추구했다.
그간 갈고 닦은 필묵 경영의 묘가 이 작품에선 이렇게 드러났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경영법이 있다.
자기 경영법은 누구보다 자기가 잘 안다.
그래서 자기 경영은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공도 실패도 다 자기 경영의 결과요,
성패에 대한 판단 여부도 오로지 자기 몫일뿐이다.
혹 있을 수 있는 시류에 따른 불운마저도 자기 경영으로 감내해야 하리.
 
2018년 새해를 맞이했다.
또 한해의 경영이 각자에게 펼쳐지고 있다.
몸과 마음, 하는 일 모두 가능성에 주목할 때다.
올 한해 또한 모두 성공한 자기 경영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빈다.
 
2018, 戊戌年 元旦
보고르 산마을에서 인재 손인식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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